KDI “내수회복세 둔화…경기회복 속도 완만하다”

입력 2014-05-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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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수출 개선 흐름에도 내수회복세가 약화돼 전반적인 경기회복 속도가 완만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8일 발간한 ‘5월 경제동향’에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전달의 부진에서 다소 회복됐지만 전반적인 회복세는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내수 회복세가 둔화되고 이는 근거로 1분기 국내총생산 속보치에서 순수출의 증가세가 확대된 반면, 전기대비 민간소비 증가율(0.3%)이 작년 4분기(0.6%)보다 하락했다는 점을 꼽았다.

3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로 전달 0.4% 감소한 데서 2.1% 증가로 돌아섰지만 승용차를 제외한 부문별 증가세는 여전히 낮다는 판단이다. 내구재는 승용차가 12.5%나 증가했음에도 전체적으로 3.3%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비내구재와 준내구재도 각각 2.8%, -0.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민간소비와 관련이 높은 서비스업생산지수는 2월(1.2%)보다 개선돼 전년동월대비 2.1% 증가했지만 전월대비로는 소폭(0.1%) 상승했다. 4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도 전달과 같은 비교적 높은 수준(108)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KDI는 “설비투자도 완만한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개선속도는 제한적”이라고 봤다. 3월 설비투자지수는 1년 전보다 7.4% 증가했지만 1분기 전체 설비투자는 8%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기간 건설투자도 토목부문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년동월대비 2.3%의 비교적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 역시 건축과 토목 부문 모두 일시적으로 감소하며 전년동월대비로 2월(17.1%) 증가에서 3월 13.0%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KDI는 생산 관련 지표들도 회복세가 다소 미약하다고 판단했다. 3월 전산업 생산 증가세는 전년동기대비 전월 1.6%에서 2.5%로 확대됐지만 서비스업생산은 2월 0.6% 감소에서 0.1%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다만 수출은 연초의 이리적인 부진에서 벗어나며 지속적으로 개선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KDI는 진단했다. 4월 수출은 자동차와 IT 관련 제품 등에서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1년 전보다 9% 늘어나 3월(5.1%)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작년 하반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큰 폭의 취업자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봤다. 2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6% 늘어 2월(3.5%)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최근의 양호한 흐름은 유지되는 모습이다.

대외경제 흐름과 관련해서는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 우려가 상존하고 있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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