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국내경기…골든위크 ‘반짝’

입력 2014-05-0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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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가ㆍ테마파크 등 모처럼 활기…日 관광객 10만명ㆍ中 7만명 입국

황금연휴 덕에 세월호 참사 이후 꽁꽁 얼어붙은 실물 경기가 활기를 보였다. 당장 이 기간 동안 쇼핑가와 영화관, 테마파크, 관광지 등에 내ㆍ외국인이 몰렸다.

그러나 특수에 따른 반짝 효과의 성격이 강해 경기를 반전시키는 변곡점이 될지는 미지수다.

7일 인천국제공항 등에 따르면 중국 노동절(4월 30일~5월 4일) 기간 인천공항을 이용한 입국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6.77% 증가한 44만 7406명에 달했다. 이중 중국과 일본 관광객은 각각 7만명, 10만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이나 가로수길 등 서울 도심은 중국인 쇼핑객들로 북적거렸다. 명동 일대 화장품과 의류 브랜드 매장은 외국인 고객 수가 평소의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백화점과 면세점은 평소보다 1시간 이상 영업시간을 연장해 외국인 고객을 맞이했다.

외국인 쇼핑의 메카인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버스 주차장은 끝없이 밀려드는 외국인 관광버스들로 연일 만원을 이뤘다. 관광객들은 안내데스크가 있는 백화점 11층의 면세점 매장을 향해 곧장 쇼핑에 나서는 모양새다. 명동을 비롯, 서울 도심 가두상권도 이들 관광객 특수에 호황을 누렸다.

특히 황금연휴의 ‘반짝’ 활기는 요우커(旅客, 중국인 관광객)가 주도했다. 노동절 연휴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7만명의 1인당 지출금액은 평균 236만원에 달한다. 일본인 관광객 지출(103만원)의 2배를 훌쩍 넘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침체된 내수시장도 조금씩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첫 시행된‘관광주간’ (5월 1~11일)과 맞물린 황금연휴 동안 가까운 박물관이나 공원, 테마파크 등은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이 증가하면서 경기회복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황금연휴 기간의 특수성을 제외하고 가라앉은 내수의 촉발 요인이 아직은 부족한 상황으로 경기 회복세의 지속 여부를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진단이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한국관광을 마친 중국인 150명, 일본인 150명을 대상으로 쇼핑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입국자는 433만명을 돌파, 외국인출입국 조사를 실시한 이래 최초로 일본 입국자 수를 넘어섰다. ‘100만원 이상 썼다’는 응답 또한 중국인 관광객이 38.7%로 일본인 관광객(28.7%)을 넘어서 중국인 관광객이 국내 관광시장의 큰손으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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