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국내 은행들이 거액여신, 주택담보대출 및 중소기업여신 분야 등에서 신용편중위험 관련 리스크요소가 증가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신용편중위험은 대출자산 등이 한쪽으로 편중돼 만약의 사태시 은행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는 위험을 말한다.
신용편중위험은 중요성은 인정되고 있으나 적절한 측정방법에 대한 합의가 없어서 그간 제대로 측정되고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고 예보측은 설명했다.
국내은행의 신용편중위험 현황을 살펴본 결과 산업은행을 제외한 17개 부보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은행법상 자기자본의 10%를 초과하는거액여신 비중은 2005년 12월 말 보유한도 406조원 대비 17조원 수준(4.18%)이었으나 2005년 9월 말 15조원을 저점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최근 신규 거액여신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일반적으로 부도율이 낮고 부도시 손실이 작은 자산이지만 담보자산이 자산가격 하락하면 동시에 대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용편중위험 리스크요소를 가지고 있어 해외 선진은행에서도 중점 감시 대상이다.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4년 12월 110조원대에서 2006년 2월 129조원으로 원화대출금 대비 21%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보관계자는 "거액여신 비중은 현재 비교적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은행간 자산확대 경쟁이 심한 상황에서 거액여신 증가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