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수출·내수간 불균형 누적…소비·투자 활성화 시급”

입력 2014-04-28 14: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경제의 수출·내수 간 불균형 성장이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나친 수출의존도는 대외 취약성과 경기변동성을 높이고 성장과 고용 간 선순환 고리를 약화시킬 수 있어 소비·투자를 활성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28일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경제학회와 한국금융연구원 공동주최로 열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한국 통화정책의 방향’ 정책세미나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작년 5월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가운데서도 실물 및 금융 부문의 복원력에 있어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여 왔지만 이러한 차별성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쉽게 자신할 수 없다”며 수출·내수, 실물·금융 간 불균형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이 총재는 “오랜 기간 부문 간 균형성장의 필요성이 인식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 및 성장기여도는 최근 더욱 높아졌다”며 “지나친 수출의존도는 대외 취약성과 경기변동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성장과 고용 간 선순환 고리를 약화시켜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비스업 등 내수부문으로 자원배분을 확대하고 소비 및 투자를 활성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과다한 가계부채가 가계의 소비여력을 제약하고 있는 점을 감안ㅙ 소득대비 부채 수준의 완만한 하락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한국의 금융부문이 실물부문에 비해 글로벌 경쟁력 등에서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다고도 했다. 그는 “혁신 기업의 출현 및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발달이 미흡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금융규제 기준, 거시건전성 정책 체계 등 다각적인 안전장치들을 마련하는 데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연휴에도 이렇게 덥다고요?…10년간 추석 날씨 어땠나 [해시태그]
  • “축구장 280개 크기·4만명 근무 최첨단 오피스” 中 알리바바 본사 가보니 [新크로스보더 알리의 비밀]
  • 법원, ‘티메프’ 회생 개시 결정…“내달 10일까지 채권자 목록 제출해야”
  • 단독 직매입 키우는 ‘오늘의집’…물류센터 2000평 추가 확보
  • 최초의 ‘애플 AI폰’ 아이폰16 공개…‘AI 개척자’ 갤럭시 아성 흔들까
  • "통신 3사 평균요금, 알뜰폰보다 무려 3배 높아" [데이터클립]
  • 삼성 SK 롯데 바닥 신호?… 임원 잇따른 자사주 매입
  • 문체부 "김택규 회장, 횡령ㆍ배임 사태 책임 피하기 어려워"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627,000
    • +3.74%
    • 이더리움
    • 3,189,000
    • +1.98%
    • 비트코인 캐시
    • 439,500
    • +4.52%
    • 리플
    • 731
    • +1.53%
    • 솔라나
    • 182,400
    • +4.29%
    • 에이다
    • 466
    • +0.87%
    • 이오스
    • 664
    • +1.22%
    • 트론
    • 207
    • -0.48%
    • 스텔라루멘
    • 127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100
    • +8.45%
    • 체인링크
    • 14,280
    • +0.35%
    • 샌드박스
    • 345
    • +1.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