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이상 장내 매도 29억 현금화…시가 보다 싸게 팔아 의문]
[종목돋보기] 코스닥 상장사 한국컴퓨터(구 한국트로닉스)의 주요 주주인 성진특수잉크가 3년 만에 보유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진특수잉크는 지난 25일 30만1740주를 주당 4214원에 장내 매도했다. 또 그 특수관계인인 박삼열 성진특수잉크 대표도 같은 날 43만120주를 주당 3795원에 장내 처분했다.
이로써 이들의 보유 지분은 기존 9.31%에서 4.55%P 줄어든 4.76%가 되면서 주요 주주에서 제외됐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이들은 29억원 가량을 현금화했다.
성진특수잉크가 한국컴퓨터 주식을 최초로 보유(지분율 6.17%)한 시점은 지난 2011년 4월이다. 앞서 성진특수잉크와 그 특수관계인인 박삼열 대표는 지난 2011년 4월21일 각각 한국컴퓨터 주식 72만6174주(4.52%)와 26만4903주(1.65%)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후 한달도 안 돼 추가로 각각 2차례에 걸쳐 주식을 장내 매입하면서 보유 지분을 9.31%까지 늘렸다고 5개월 만에 공시했다.
한국컴퓨터 관계자는 성진특수잉크의 이번 주식 처분에 대해 “한국컴퓨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주식을 왜 매도했는지 그 이유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시를 보면 장내 매도를 통해 처분한 주식 단가가 현 주가 기준에서 팔 수 없는 가격으로 기재돼 있어 의아한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 지분공시팀 관계자는 “성진특수잉크가 지분 변동 공시를 위해 제출한 서류를 검토해 확인해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성진특수잉크 측으로부터는 답변을 듣지 못했다. 성진특수잉크 측은 이번 주식 처분에 대해 ‘단순 처분’이라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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