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줄어드는 건설장비 매출…“조선업 불황도 걱정인데…”

입력 2014-04-25 10:48 수정 2014-04-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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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건설경기 악화에 장비사업 1분기 실적 24% ↓

현대중공업의 건설장비 부문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 주력 매출 사업인 조선업이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건설장비 실적까지 악화되면서 회사의 고민도 커졌다.

25일 현대중공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건설장비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4조4156억원으로 전년(5조1522억원)대비 14%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11년 4624억원 이후 하락세를 보여 2012년 2765억원, 지난해 1942억원을 기록했다.

건설장비 부문의 실적악화는 올해 1분기에도 계속 이어졌다. 현대중공업은 올 1분기 건설장비부문에서 5억5600만 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7억3300만 달러)대비 24% 감소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건설장비 생산능력을 대폭 키웠지만 실제 생산 실적은 오히려 감소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브라질에 건설장비 공장을 준공하며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했다. 현대중공업의 브라질 건설장비 공장은 1억7500만 달러를 투자, 굴삭기 휠로더 등 다양한 건설장비를 연간 3000여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준공됐다.

이처럼 지난해 현대중공업의 건설장비 생산 능력은 7만7473대로 전년(6만2944대)보다 23% 향상됐지만, 실제 생산실적은 지난해 3조2896억원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했다.

건설장비 부문의 매출하락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건설경기 악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브라질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앞두고 대규모 건설투자가 이뤄지면서 건설장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였지만, 이같은 예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현대중공업은 브라질 북부 수력발전소 건설과 북동부 철도공사 등 8개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600만 달러 규모의 건설장비 500여대를 수주하면서 기대를 모았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건설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건설장비 부문 매출이 감소했다”며 “브라질 공장도 현지 경제와 건설경기 침체로 시장 수요가 줄었고 결국 판매량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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