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는 일본, 지켜보라

입력 2006-05-30 22:27 수정 2006-06-0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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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붕괴 이후 디플레이션이 지속됐던 일본 경제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2005 년 하반기 이후 뚜렷해진 경기 회복세는 수출과 설비투자, 소비 등 모든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버블경기 당시(1986년 11월부터 1991년 2월까지 51개월) 보다 긴 경기확장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11월 이후까지 상승국면이 지속된다면, 1965년 10월부터 1970년 7월까지 57개월간 지속된 전후 최장 경기확장 기간이었던 '이자나기' 경기를 넘어서는 강한 경기상승 국면이 되게 된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은 대중국 수출(+10.5%)과 더불어 2004년 2.8%의 증가에 그쳤던 대미 수출(+7.5%)도 증가세를 기록함에 따라 7.5%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대중국과 대미수출이 확대되며 전년동기대비 24%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수출 호조세로 일본 기업들의 이익도 늘어나는 추세다.

2000년 이후 기업들의 경상이익률을 살펴보면, 2001년을 저점으로 점차 상승하고 있다. 전산업의 경상이익률은 2001년 2.5%에서 2005년에는 3.9%, 제조업의 경상이익률은 이보다 높은 3.2%에서 5.4%로 상승하며, 일본 제조업체들의 이익 호조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2005년 전산업과 제조업의 경상이익도 전년대비 각각 11.8%와 16.0% 증가했다.

기업이익 증가세는 설비투자 증가를 가능케 하고 있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각각 4.7%와 12.1%, 15.3%를 기록하며 설비투자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설비투자 확대는 실업 감소와 가계소득 증가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2000년 이후 5.5%까지 상승했던 실업률은 4.1%로 낮아졌으며, 구직자 대비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유효구인배율도 2005년 9월 이후 1배 이상으로 높아지는 등 고용환경의 개선추세가 뚜렷해졌다. 이와 더불어 명목 고용자 소득도 점차 상승세로 전환 중이며 고용자수와 급여가 모두 증가하고 있다. 고용자 소득의 확대는 가계소비의 회복세를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가계 순금융자산 증가와 지가 상승 등 자산 디플레이션 탈출도 가계소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증시의 상승세는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계부문의 순금융자산을 증가시켜 급여소득 세대 뿐만 아니라 은퇴세대의 소비성향 상승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부동산 버블 붕괴의 후유증이었던 디플레이션 상황에서의 탈출도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6대 도시 상업지가는 2005년 2분기 플러스로 반전됐으며, 핵심 소비자물가지수도 2005년 10월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와 함께 부동산 버블 붕괴로 인해 은행의 수익성 악화과 금융 구조조정을 촉발시켰던 무수익 여신 규모도 4% 미만으로 감소됐다.

이렇듯 일본 경제는 버블 붕괴에 따른 후유증이 소멸되면서, 각 부문의 고른 성장세로 상승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무엇보다 순환적 경기회복이 아닌 구조적인 경기회복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일본 증시 또한 이를 반영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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