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TV 특수 준비하는 삼성과 LG…“같지만 다른 전략”

입력 2014-04-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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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프리미엄 전략…LG는 보급형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시장의 최대 이벤트인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각각 다른 판매 전략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몰입감을 앞세운 커브드(곡면) 제품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을, LG전자는 40인치대 보급형 제품으로 UHD T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UHD TV 대전’은 월드컵 이전인 5월에 정점을 찍을 전망”이라며 “두 회사가 서로 다른 전략으로 시장 선점을 선포한 만큼 흥미로운 승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 판매 전략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삼성전자는 평면보다 더 고가인 커브드 UHD TV를 밀고 있다. 삼성전자는 △55인치 490만원 △65인치 690만원 등 2종의 평판 UHD TV와 함께 이보다 100만원 가량 더 비싼 커브드(55인치 590만원, 65인치 790만원) UHD TV를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2014년형 커브드 UHD TV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 커브드 UHD TV는 시야 영역을 한층 넓혀 실제보다 화면이 더 커 보이는 ‘파노라마 효과’와 여러 명이 함께 TV를 볼 때 측면에 앉은 사람도 선명한 화질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화면의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 배경과 사물을 구분하고 각기 다른 깊이감을 불어넣는 ‘원근 강화 엔진’이 탑재돼 입체감이 우수하다.

삼성 커브드 UHD TV만의 차별점은 세계 최고인 4200R(반지름이 4200㎜인 원의 휜 정도)의 곡률로, 이는 3~4m 거리에서 TV를 시청할 때 가장 좋은 몰입감을 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 모델이 200만원대 UH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LG전자

LG전자는 우선 보급형 평면 UHD TV 판매에 주력한다. 이미 보급형 제품인 49인치 UHD TV를 290만원에 선보였고, 55인치, 65인치 제품을 각각 390만원, 740만원에 판매 중이다. LG전자는 105·79·65·55·49인치 커브드 UHD TV와 98·84인치 평면 UHD TV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 UHD TV는 IPS 패널을 적용해 색 정확도가 높고, 독자적인 화질칩과 고해상도 데이터처리 기술인 ‘U클리어 엔진’을 적용해 더욱 완벽한 UHD 화질을 구현한다. 올해 신제품에는 각종 경기 시청에 최적화된 ‘스포츠 모드’를 추가했다. 경기장 잔디와 선수 유니폼의 색상을 다채롭게 표현하고, 빠른 움직임에도 잔상 없는 화질을 제공한다.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LG전자의 또 다른 전략은 3D(3차원) 기술이다. LG전자는 풀HD TV보다 4배나 더 선명한 UHD TV의 장점이 3D 콘텐츠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2014년형 ‘시네마 3D 스마트TV’ LB6800 시리즈를 시작으로 독자 플랫폼인 ‘웹OS’를 탑재한 TV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초고화질의 공통분모에 각각 차별화된 제품력과 마케팅 포인트로 TV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면서 “월드컵을 기점으로 올해 TV 시장의 판세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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