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창조경제 스위스에서 답을 찾는다] 한치의 오차 없는 ‘스위스 대중교통 시스템’

입력 2014-04-21 15:09 수정 2014-04-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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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패스 한 장으로 열차와 버스는 물론 산악열차, 유람선, 케이블카 등 다양한 교통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관광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이 티켓은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스위스식 창조경제인 셈이다. 사진제공 스위스 트래블 시스템

교통 관련 기업 240개, 기차역 및 정류장 2만5741개, 역·정류장 간 평균 거리 900m, 대중 교통 종사자 5만3052명, 한 해 대중 교통 승객 수 21억 1000만명….

스위스의 선진화된 국영 교통망의 통합 운영 체계의 모습이다. 스위스는 1인당 대중수송수단 투자규모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스위스 패스가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게 된 데에는 오차 없이 정확하고 믿을 수 있는 대중교통 연결망이 주효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스위스의 철도, 버스, 보트 등 대중 교통 네트워크 총 길이는 2만6114km에 달한다. 지구 반 바퀴에 해당되는 길이다. 때문에 스위스는 세계에서 가장 밀도가 높은 대중교통망으로 유명하다. 산골짜기의 작은 마을까지도 대중교통으로 촘촘히 연결돼 있어 그만큼 연결성이 뛰어나고 편리하다는 얘기다.

모든 교통수단의 출발과 도착 시간은 스위스 시계처럼 정확하다. 정규 시간표에 따라 대중교통 시스템이 운영되기 때문이다. 시간표는 전세계 어디서나 홈페이지(SwissTravelSystem.com/timetabl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행 중에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모든 기차역에서도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스위스에는 2005년부터 9000여개의 기차가 매일 3050km에 이르는 스위스 연방철도(SBB) 네트워크 하에 운행되고 있다. 총 49개의 민간철도회사 전국적으로 약 824개역에서 30분~1시간 간격으로 열차를 운영한다. 철도 네트워크 안에서 1km 당 141개 기차가 다닐 정도로 기차 밀집도도 높은데, 이는 유럽의 신기록이기도 하다. 이 기차들은 671개 터널과 6000개에 이르는 철교를 공기오염없이 자연친화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스위스 철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만큼 기록도 많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 ‘융프라우요흐(3454m)’를 비롯해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산악 열차 비츠나우-리기반(1871년), 유럽에서 가장 가파른 톱니바퀴 열차 필라투스 반(최고 경사도 48%), 최초의 지붕 없는케이블카 슈탄저호른의 카브리오 반(2012년 여름 오픈) 등이 그것이다.

대부분의 열차는 식탕칸, 바, 비스트로 등의 서비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도 운영하고 있다. 취리히 및 제네바 공항 모두, 공항내에 기차역이 있어 도심지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김지인 스위스관광청 한국사무소 소장은 “개별 여행자들이 마음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편리한 철도 시스템은 단 1분이라도 연착되지 않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편리한 스위스패스와 오차 없는 대중교통 체계는 스위스의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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