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국가, 지자체 등이 매수한 토지 대금채권 등 우량자산의 매각을 통해 총 2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은 신규로 자금을 조달하면서도 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 채권자산의 매각처리(BOOK-OFF)가 가능해 부채로 계상되지 않음으로서 실질적인 부채감축이 가능한 것이 큰 특징이라고 LH는 설명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대상 채권은 국가, 지자체, 교육청 등이 청사 신축을 위해 매입하고 사용중인 토지와 민간건설사가 토지대금에 대한 지급보증서를 제출하고 공동주택 등으로 건축해 분양성공한 토지의 대금채권이다.
LH는 이들 자산의 경우 회수가능성이 확실하고 토지매수자의 부도가능성이 사실상 없어 자산유동화회사(SPC)를 통한 완전매각이 가능한 점에 착안해 자산유동화증권(ABS)발행을 통한 매각구조를 개발했다. 이는 자금조달과 부채감축이 동시에 가능한 획기적인 방식이라고 LH는 자평했다.
이번 자산유동화증권(ABS)은 한국기업평가 등 전문신용평가회사로부터 최고신용등급(AAA)을 받았으며 만기구조 역시 최단 6개월에서 최장 45개월까지 다양하게 구성된다.
금리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채권 수준으로 안정적이어서 시장의 호응도 상당했다고 LH가 설명했다. 오는 22일 발행주관사인 대우증권과 케이비(KB)투자증권이 전액인수해 모두 현금화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연초부터 부채 공기업이라는 오명을 벗고 국민눈높이에 부합할 수 있는 부채감축방을 집중적으로 검토해 이번에 공기업 최초로 부채감축용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성공하게 됐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부채감축이 가능한 자산매각방식을 개발함으로서 부채감축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