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세월호 오너가, 산업은행 돈으로 사업확장했다

입력 2014-04-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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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해운 등 오너가 630억 빌려 … 은행측 “담보 있어 회수문제 없어”

세월호 선사(船社)인 청해진해운 등 세월호의 실질적 오너가가 산업은행 돈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청해진해운 등 오너가가 소유한 주요 회사들이 산업은행에 수백억원을 차입했으나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로 경영난이 예상되면서 대출금을 상환하는 데 비상등이 켜졌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담보가 있어 대출금 회수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은 작년 말 기준 95억원의 단기차입금과 108억원 규모의 장기차입금을 외부에서 조달했다. 청해진해운은 단기차입금 95억원 중 73%인 69억원을 산업은행에서 3.85~5.25%의 이자율로 대출받았다. 또 장기차입금 108억원 중 92%인 100억원을 시설자금 명목으로 5.37%의 이자율로 조달했다.

청해진해운의 외부차입 규모는 현 오너가인 유병언 전 세모 회장 일가에 인수되면서 급격히 증가했다. 현 오너가에 인수되기 직전인 2007년 청해진해운의 외부차입금은 단기차입금 49억원, 장기차입금 27억원 등 76억원에 불과했으나 2012년 단기차입금 61억원, 장기차입금 80억원으로 불어났고 작년 말에는 2007년 대비 2~4배 이상 증가했다.

청해진해운의 지배회사인 천해지의 산업은행 대출금 규모는 더욱 크다. 선박블록 생산 및 조선플랜트 업체인 천해지가 작년 기준 외부에서 조달한 차입금은 644억원이다. 천해지는 외부차입금 중 52%인 333억원을 산업은행에서 조달했는데 이 중 단기차입금은 256억원, 장기차입금 77억원이다. 이 밖에 아해와 다판다 등 주요 회사를 포함한 산업은행 차입금은 632억원 수준이다.

문제는 산업은행이 세월호를 담보로 청해진해운에 100억원을 빌려줬으나 침몰사고로 인해 아이원아이홀딩스그룹 전체에 경영난이 예상되면서 회수 가능성에 변동성이 생겼다는 점이다. 여기에 검찰이 전방위 수사에 착수한 것 역시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다만 산업은행은 청해진해운 자산에 담보물을 잡고 있어 자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산업은행은 청해진해운 소유의 오하마나호, 오가고호, 데모크라시1·5호, 세월호 등을 담보 자산으로 잡고 있다. 또 천해지는 공장 토지 등을 채권최고액 450억원으로 설정해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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