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단원고 교감 발인, 비통함 속 장례식 엄수…"영원한 스승 영면하다"

입력 2014-04-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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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단원고 교감 발인

▲사진 =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 엿새째인 21일,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된 단원고 강모(52) 교감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안산 제일장례식장에서 치러진 단원고 강 교감의 장례식은 유족과 동료, 선후배 교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숙연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강 교감의 시신을 태운 운구차는 그의 마지막 부임지가 된 단원고 운동장과 자택을 한바퀴 돌고서 수원 연화장으로 향했다.

영정사진을 앞세운 운구행렬이 빈소에서 나와 운구차량으로 향하자 유족들은 깊은 슬픔에 오열했다.

강 교감은 단원고 학생 325명이 탄 여객선이 침몰해 대다수가 침몰한 사고가 난 지 3일 만인 지난 18일 오전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에는 "200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에는 힘에 벅차다.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달라. 내가 수학여행을 추진했다. 내 몸뚱이를 불살라 침몰 지역에 뿌려 달라. 시신을 찾지 못하는 녀석들과 함께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까"라며 자책하는 글이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교사로 임용돼 30년 가까이 교직에 몸담아 온 강 교감은 올해 3월 단원고에 부임해 한달 반가량 근무했다.

단원고 교감 발인 소식에 한 시민은 "단원고 교감 선생님, 부디 하늘 나라에서는 마음 편히 행복하시길 빌게요"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고 또 다른 시민은 "학생들이 희생된 것에 대해 참지 못하고 혼자 큰 짐을 안고 가신 단원고 교감 선생님, 당신의 뜻을 받아 앞으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두 번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빕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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