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3승째를 거둔 류현진(27ㆍ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세월호 사건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류현진은 1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날 7이닝 삼진 3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봉쇄해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 큰일이 벌어졌고 국민이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은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도록 이기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언급하며 세월호 침몰 참사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이날 경기에서 그의 라커에는 등번호 대신 ‘SEWOL 4.16.14’가 붙어 있다. 그의 통역을 맡고 있는 마틴 김도 같은 생각이었다.
7이닝까지의 완벽한 투구에 대해서는 “일단 낮게 제구가 잘 된 것 같다”며 “상대 투수(샌프란시스코 선발 매디슨 범가너)가 수준급 투수기 때문에 최대한 점수를 안 주려고 열심히 던졌던 게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고 겸손히 말했다.
앞으로 4일 간격으로 등판할 날이 많아질 것에 대비해 그는 “이번에도 (홈 개막전) 첫 게임에서 4일 쉬고 안 좋은 경기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그런 실수 하지 않도록 4일 동안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원정경기 28이닝 연속 무실점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안 쓰는 부분”이라며 “언제 어디서 또 점수를 줄 수 있으니까 항상 이길 수 있도록 점수 주더라도 적게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