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바라 GM CEO, 2011년부터 차량 일부 결함 알았다”-NYT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대규모 리콜 사태와 늑장대응 의혹으로 위기를 맞은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가 2011년 수석 부사장 시절부터 차량의 일부 결함을 알고 있었다고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러한 보도는 지난해 12월에서야 알았다는 바라 CEO의 주장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최근 GM 청문회를 연 미국 연방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가 공개한 700페이지 분량의 GM 내부 문건을 보면 바라 CEO가 수석 부사장으로 재직했던 2011년 쉐보레 코발트 차량 등의 운전대 오작동과 관련한 결함 문제를 알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바라 CEO가 당시 주고받은 이메일에는 한 수석 기술자가 바라에게 새턴, 코발트 등 일부 차종의 운전대 오작동 문제를 보고한 것으로 나와 있다. 다만 당시 바라 수석 부사장이 이번 대규모 리콜 사태를 촉발한 점화·에어백 장치의 결함 문제를 직접 보고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NYT는 이번에 공개된 문건은 바라 CEO가 적어도 2011년부터 차량 결함 문제 일부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으며 문제점을 알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바라 CEO는 대규모 리콜사태가 시작되기 두 달 전인 지난해 12월께부터셔야 이번 리콜사태와 관련한 결함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는 GM이 비용 문제 등을 우려해 차량 결함 문제를 쉬쉬해온 정황도 나와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GM은 이번 리콜 비용을 13억 달러(약 1조3518억원)로 끌어올리고 점화장치 결함과 관련해 초기 대응에 임했던 엔지니어에 징계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