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가 부풀리기 ‘심각’… 립스틱 최고 15배, 와인 6배

입력 2014-04-09 08:41 수정 2014-04-0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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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10개 공산품 수입가-국내판매가격 첫 비교 공개

국내로 수입되는 립스틱의 판매가격이 수입가격보다 평균 9.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 립스틱의 경우 평균 수입가격은 1423원이지만 국내 평균 판매가는 2만1150원으로 무려 14.9배나 비쌌다.

관세청은 8일 립스틱을 포함한 10개 공산품의 수입가와 국내 판매가를 비교해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날 비교가격이 공개된 공산품은 생수, 전기면도기, 유모차, 진공청소기, 전기다리미, 승용차 타이어, 가공치즈, 립스틱, 등산화, 와인(칠레, 프랑스, 미국산) 등이다. 모두 국민생활과 밀접한 물품들이지만 한국내 판매가는 평균 2.7~9.2배 비싸, 외국 유명브랜드의 수입가 부풀리기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립스틱이나 등산화처럼 수입가격이 낮은 품목, 그리고 유모차 등 국내에서 독점적 유통구조를 가진 품목은 수입가격에 비해 국내 판매가가 높았다.

등산화는 국내에서 수입가보다 평균 4.4배 비싸게 판매됐다. 2만2560원에 수입된 등산화는 7.5배인 16만9000원에, 5만7055원에 수입된 등산화는 4.2배인 23만9000원에 각각 판매됐다.

유모차는 대당 2만7037원~67만9140원에 수입되지만 국내 평균 판매가격은 수입가격의 약 3.6배였다.

와인의 경우 수입가격 대비 국내 판매가격 비율이 4.8배로 나타났다. 원산지별로는 칠레산이 5.1배로 가장 높았고, 미국산 5.0배, 프랑스산 4.37배 등이었다. 4000원에 수입되는 칠레산 와인은 6배인 2만5000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관세청은 2012년 이후 매월 일정 규모 이상의 수입이 이뤄지고, 특정 업체의 수입 실적이 과다해 공개시 영업비밀 침해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것들을 제외하는 방법으로 이번에 비교가를 공개한 10가지 품목을 선정했다.

이들 품목의 평균 수입가는 운임, 보험료, 관세, 부가가치세 등을 포함해 국내 백화점이나 브랜드별 공식판매점, 온라인 공식쇼핑몰의 평균 판매액(정가 기준)과 비교했다. 수입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의 수입통관 자료를 기초로 산출했으며, 품목별로 수입가격 기준으로 2~4분위로 구분해 평균치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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