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상장사 경영성적표] 삼성전자 시총 18조 떨어지고 현대차 8000억 늘어

입력 2014-04-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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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가치 1년간 어떻게 변했나

국내 30대 그룹의 시장 가치는 1년 새 어떻게 변했을까. 지난해 경기침체에 따른 주가 하락 등으로 국내 30대 그룹의 시장 가치가 17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지가 30대 그룹 계열사(금융사 제외) 중 외부 감사 대상 기업과 상장사들의 지난해말 기준 기업별 시가총액과 최근 장부가액을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외감 이상 기업 882개사의 가치 총액은 지난해말 기준 964조1590여억원이다. 전년도 981조8600여억원과 비교해 17조7000억원 이상 줄어든 수치다. 이는 지난해 국내외 경기 침체 등에 따른 국내 대표기업들의 시가총액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우선 그룹 가치가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삼성그룹이다. 삼성그룹 외감 이상 기업 49개사의 가치는 지난해말 기준 321조6834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에 따른 결과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 2012년말 기준 243조6436억원이었다. 이듬해말 시가총액은 225조2249억원으로 18조원 이상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주력 계열사인 삼성엔지니어링도 6조원대에서 2조원대로 주저앉았다.

현대차그룹(44개사)은 주력 상장사들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141조8000억원대에서 지난해말 기준 150조6000억원대의 가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상장사인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지난해말 기준 60조4265억원으로 전년보다 8000억원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로템과 기아차, 현대위아, 현대글로비스도 2000억~5000억원가량 시가총액이 늘어났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현대건설의 시가총액은 1조원가량 줄어든 6조7624억원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100조원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SK그룹의 외감 이상 기업의 가치 총액은 98조1000억원으로 전년도 80조6600억원과 비교해 18조5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SK하이닉스의 도약 때문이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실적 순항 덕분에 주가가 30% 이상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17조8744억원에서 26조1353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SK텔레콤의 시가총액도 12조3137억원에서 1년 새 18조5715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하지만 주력 사업부문인 에너지 관련 상장사들의 약세는 그룹 가치를 상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은 16조원대에서 1년 새 13조원대로 감소했다.

특히 30대 그룹 중 유통그룹의 약진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롯데그룹(56개)의 지난해말 가치는 49조9200여억원으로 전년 46조8700여억원보다 3조원 이상 늘었다. 신세계그룹(20개)도 전년도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난 13조7100여억원으로 집계됐다. CJ그룹(44개)과 현대백화점그룹(25개)은 각각 17조1700여억원과 11조4300여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 중 자산규모와 비교해 그룹 가치가 5조원 미만을 기록한 곳이 5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동국제강(9개사)의 그룹 가치는 1조2400여억원으로 그룹 비금융계열사들의 자산총액 10조원의 10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효성그룹(31개사)도 3조3300억원으로 10조원이 넘는 비금융 계열사의 총자산 규모를 크게 밑돌았다. 대우건설과 한국지엠도 그룹 총자산보다 그룹 가치가 낮게 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견그룹 중 총자산 규모보다 그룹 가치가 높은 곳은 영풍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풍그룹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그룹 비금융사 총자산은 9조9000억원이다. 이들 회사에 대한 시장 가치는 지난해말 기준 10조44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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