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M&A 재료 급속 확산

입력 2006-05-17 13:37 수정 2006-05-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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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연속 외국인 순매수...매수주체 '스타뱅거' 유력

대한해운에 적대적 인수합병(M&A) 재료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대한해운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가 15일째 이어지면서 주된 매수 주체가 노르웨이 해운회사 골라LNG의 우호세력으로 분류되는 스타뱅거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본보 5월12일자 참조>

대한해운은 17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전날 대비 14.87% 상한가로 치솟은 3만2450원을 기록중이다.

이 같은 반등세는 외국인들이 지난달 24일 이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속 순매수(24만8780주)를 기록하며 보유비중이 37.94%에서 42.23%로 급격하게 늘어난 배경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된 매수 주체가 최근 5% 이상 주요주주로 부상한 스타뱅거가 아니겠느냐는 것. 스타뱅거 폰즈포발트닝 에이에스가 대한해운 5.20%(52만20주)를 취득한 후 지난 12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5% 주식 등의 대량보유 및 변동 보고서’를 근거로 한다.

‘5% 보고서’상의 세부변동내역을 보면 스타뱅거는 지난 2003년 8월부터 5월3일까지 4.84%(48만4220주)를 취득한 후 4일, 8일 각각 2만5020주, 1만780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날 외국인들이 대한해운에 대해 각각 2만340주, 1만1450주의 순매수를 기록하게 된 것은 결국 스타뱅거의 대규모 주식 매입 탓이라는 것을 의미하므로 이후 외국인들의 주된 매수 주체 역시 스타뱅거일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대한해운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재료가 되살아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스타뱅거는 지난 2003년 말부터 대한해운을 시작으로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내 해운주들을 집중 매입하며 적대적 M&A 가능성을 촉발시켜왔던 골라LNG의 우호세력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뱅거는 노르웨이 투자펀드로서 최근에는 골라LNG가 계열 투자회사인 제버란트레이딩과 함께 현대상선 보유주식 7.44|%을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총 26.68%)할 당시 공동 보조를 취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대한해운의 경우 골라LNG는 지난 2003년 12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현재의 대한해운 보유주식인 21.09%(210만9410주)를 단기간 집중 매입, 현재 대한해운의 2대주주에 올라서있다.

다만 골라LNG나 스타뱅거는 모두 대한해운의 지분 취득 목적을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의사가 없는 단순투자”로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현재 지배주주의 지분구조상 골라LNG가 대한해운에 대해 적대적 M&A를 펼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대한해운의 지배주주는 이진방 사장으로 특수관계인 17명을 포함해 31.62%(316만1811주, 자사주 7.80% 포함)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우호세력으로 분류되는 대우조선해양이 7.6%(75만5870주)를 갖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과거에도 골라LNG의 적대적 M&A에 대해 방어에 나섰던 경험이 있었던 만큼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헌석 현대증권 유틸리티팀장도 “골라LNG측이 적대적 M&A를 하려고 해도 대한해운이 최대주주의 지분을 추가적으로 늘려나가는 등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골라LNG와 스타뱅거의 지분을 합할 경우 28.65%로 대한해운 지배주주 지분과의 격차가 3%P에 불과해 앞으로 스타뱅거 등 외국인들의 세부적인 지분변동내역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M&A 재료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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