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삼성 노조 만나려 한국 온 카를로스 곤

입력 2014-04-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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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철회’ 요구에 방한 일정 잡아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이 르노삼성 노조와의 첫 면담에 나선다. 최근 르노삼성 노사가 갈등을 겪고 있는 ‘희망퇴직’을 둘러싼 어떤 해법이 나올지 주목된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얼라이언스그룹 회장은 2일 오전 전용기 편으로 방한했다. 곤 회장은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부산공장을 방문해 이날 오후 1시에 노조와 만날 예정이다. 노조 측에서는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 6명이 참석해 ‘희망퇴직 철회’ 등의 요구사항을 곤 회장에게 직접 밝힐 계획이다.

이번 본사 회장과 국내 노조의 만남은 노조가 희망퇴직에 반발하며 곤 회장에게 항의서신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이에 곤 회장은 “만나서 대화하자”고 즉각 제안했고, 방한 및 면담 일정을 잡아 행동에 나섰다.

르노삼성 노사는 최근 ‘뉴스타트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갈등을 겪고 있다. 르노삼성은 ‘뉴스타트 프로그램’이라는 명칭 아래 지난 10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생산·정비직 기장급(과장) 54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회사는 이직을 원하는 직원들의 경력개발을 지원하고 현재 23%에 달하는 생산 고(高)직급 인력을 축소해 르노삼성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희망퇴직 실시 의도를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실상의 희망퇴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사원면담에서 ‘희망퇴직 거부 시 직군 전환 및 구조조정 1순위’라는 말로 직원들의 퇴직을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투쟁 및 집회에 나서고 있다. 뉴스타트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신청인원도 회사 측 예상과 달리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곤 회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희망퇴직 철회요구와 함께 르노삼성의 장기 비전 제시를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측 관계자는 “르노그룹이 2012년 9월 르노삼성 대규모 희망퇴직 이후 더 이상의 구조조정은 없다고 이미 밝혔었다”며 “이에 대한 입장과 희망퇴직 철회, 물량 확대 등 장기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곤 회장은 부산공장을 방문해 북미 수출용 로그 양산 준비 현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이어 서울로 올라와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르노삼성의 차기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애초 그는 지난해 11월 방한해 르노삼성 전기차 출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곤 회장의 방한은 2005년과 2008년, 2012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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