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징계 사전통보’ 김종준 하나은행장 거취 관심

입력 2014-04-02 10: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달 주총서 연임 확정… 임기에 영향 없지만 ‘불명예’자진사퇴할지 관심 집중

금융당국이 김종준 하나은행장에게 저축은행 부당 지원 관련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다. 김 행장은 지난달 20일 주주총회에서 1년 연임이 확정된 만큼, 이번 징계가 은행장직 수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김 행장 연임 결정에 앞서 이 같은 징계가 충분히 예상됐던 만큼 금감원의‘뒷북 징계’논란이 일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1일 김 행장이 하나캐피탈 사장 시절이던 2011년 옛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가 손실을 낸 사실에 대한 검사를 끝내고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내리겠다고 사전 통보했다.

문책 경고를 받는다고 해서 김 행장이 당장 물러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중징계를 받은 은행 임원은 향후 3~5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된다. 금감원은 조만간 김 행장으로 부터 이의나 반론을 듣고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징계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중징계를 받더라도 연임이 결정된 김 행장의 임기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김 행장이 1년 연임에 성공했지만 금감원의 중징계가 확정되면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운 만큼 자진사퇴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앞서 어떠한 제재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김 행장의 연임을 결정한 만큼 이번 징계가 임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통상 은행장 선임에 앞서 향후 제기될 문제가 없는 사전에 금융당국과 논의를 거치는 것이 관례처럼 여겨지고 있어, 이번 중징계 통보는 잡음을 피하기 위한 의례적인 제스처로 해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하나금융이 불확실성에 놓인 김 행장의 연임을 강행한 만큼 사전에 금융당국과 협의가 미흡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 결과 현직 경영진이 중징계를 받는 등 하나금융 내부적으로 도덕성에 큰 흠집을 입게 됐다.

한편 이날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도 경징계에 해당하는 주의적 경고를 통보 받았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김 전 회장은 제외하고 김 행장만 제재 안건에 상정했다가 ‘김 전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다시 하나캐피탈에 대한 전면 검사에 착수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연휴에도 이렇게 덥다고요?…10년간 추석 날씨 어땠나 [해시태그]
  • “축구장 280개 크기·4만명 근무 최첨단 오피스” 中 알리바바 본사 가보니 [新크로스보더 알리의 비밀]
  • 법원, ‘티메프’ 회생 개시 결정…“내달 10일까지 채권자 목록 제출해야”
  • 단독 직매입 키우는 ‘오늘의집’…물류센터 2000평 추가 확보
  • 최초의 ‘애플 AI폰’ 아이폰16 공개…‘AI 개척자’ 갤럭시 아성 흔들까
  • "통신 3사 평균요금, 알뜰폰보다 무려 3배 높아" [데이터클립]
  • 삼성 SK 롯데 바닥 신호?… 임원 잇따른 자사주 매입
  • 문체부 "김택규 회장, 횡령ㆍ배임 사태 책임 피하기 어려워"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427,000
    • +1.08%
    • 이더리움
    • 3,191,000
    • +0.38%
    • 비트코인 캐시
    • 443,600
    • +1.81%
    • 리플
    • 729
    • +0.41%
    • 솔라나
    • 184,000
    • +2.17%
    • 에이다
    • 465
    • -0.43%
    • 이오스
    • 667
    • +1.37%
    • 트론
    • 206
    • -1.9%
    • 스텔라루멘
    • 126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8,600
    • +9.15%
    • 체인링크
    • 14,390
    • +0.84%
    • 샌드박스
    • 345
    • -0.5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