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대란 잡아라”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 교통건설 공약 대결

입력 2014-04-0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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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도로 지하화-2층 버스·열차에 대중교통 체계 전면 재검토까지

6·4지방선거 수도권 광역단체장 출마자들 사이에서 교통공약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미해결 과제인 도심주변 교통대란을 해결하는 것이 표심을 잡는 데 유리하다고 보고 있어서다.

현재 서울 등 도심을 비롯해 주요 지역을 잇는 도로를 신설·확충하고 대중교통 편리성 강화, 주차난을 해결하는 다양한 정책이 제안되고 있다. 그러나 재원이 한정돼 있는 상태에서 엄청난 사업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일 정치권과 각 예비후보 진영에 따르면 서울시장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동부간선도로 일부와 한강 접근성 향상을 위해 강변북로·올림픽대로 일부를 지하화 하겠다고 밝혔다.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택가에 공영주차장 100개를 신설 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당내 경쟁 상대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신분당선 조기 착공을 내걸었다. 1단계로 강남과 시청, 은평뉴타운 구간을 조기에 완공해 시청~강남 구간을 10분대에 연결한다는 것이 골자다. 2단계로 신분당선을 경복궁에서 은평 뉴타운까지, 향후에는 ‘통일노선’으로 만들어 파주까지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같은 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아예 서울시 대중교통의 전면 재검토를 천명했다. 버스준공영제와 버스노선체계를 손질해 불필요한 노선을 줄이고 수요가 많은 노선을 확충하는 식으로 대중교통 체계를 개편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또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4호선)과 동대입구역(3호선)을 연결하고 무악재역(3호선)과 숙대입구역(4호선)을 잇는 구간을 신설하겠다고 했다.

경기도에선 무상버스 공약으로 논란을 촉발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2층 버스와 2층 열차를 도입하겠다고 나섰다.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은 서울~문산 간 고속도로 건설, GTX노선의 킨텍스~문산 연장, 경원선 전철 연천까지 연장, 구리~포천 민자 고속도로 임기 내 완공 등 다양한 SOC확충 공약을 내걸었다.

같은 당 김영선 의원도 교외선 복선전철화와 동·서부 순환축 철도 건설을 통해 경기순환 철도망을 건설하고, 경기 연천∼포천∼가평∼양평∼여주∼이천∼안성을 연결하는 동북부권 제3순환축 고속도로망 구축을 약속했다.

인천에선 새정치연합 소속인 송영길 시장이 영종∼강화간 고속도로 건설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해 통일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같은 당 문병호 의원은 도로확충보다는 인천시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경인고속도로를 일반도로로 전환해 무료화 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이런 공약들 상당수는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마련 대책 등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유권자들이 투표에 앞서 각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입법감시전문 시민단체인 법률소비자연맹이 분석해 최근 공개한 광역단체장 공약 이행률에 따르면 서울시는 80%, 인천 64%, 경기도 75%로 나타났다. 연맹 관계자는 “굵직한 대형 공약은 이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유권자들도 포퓰리즘 공약에 현혹되지 말고 현명하게 판단해 투표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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