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M&A 불씨 되살아 나나

입력 2006-05-12 11:49 수정 2006-05-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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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주주 골라LNG 우호세력 스타뱅거 지분 5.2%로 확대

대한해운의 2대주주인 노르웨이 해운회사 골라LNG의 우호세력으로 분류되는 노르웨이 투자펀드 스타뱅거가 지분 확대에 나섬에 따라 이 회사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불씨가 되살아날 지 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타뱅거 폰즈포발트닝 에이에스는 지난 2003년 대한해운에 대한 주식 매입에 나서 지난 8일까지 52만20주를 취득, 보유주식이 5.20%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스타뱅거의 이번 지분 확대가 초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은 지난 2003년 말부터 대한해운을 시작으로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내 해운주들을 집중 매입하며 적대적 M&A 가능성을 촉발시켜왔던 골라LNG의 우호세력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뱅거는 역시 노르웨이 투자펀드로서 최근에는 골라LNG가 계열 투자회사인 제버란트레이딩과 함께 현대상선 보유주식 7.44|%을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총 26.68%)할 당시 공동 보조를 취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대한해운의 경우 골라LNG는 지난 2003년 12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현재의 대한해운 보유주식인 21.09%(210만9410주)를 단기간 집중 매입, 현재 대한해운의 2대주주로 올라서있다.

스타뱅거가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려가는 진의와 향후 행보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만 골라LNG나 스타뱅거는 모두 대한해운의 지분 취득 목적을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의사가 없는 단순투자”로 밝히고 있다.

대한해운 관계자도 “현재 스타뱅거 측은 단순투자목적으로 공시한 이상 적대적 M&A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대한해운의 지분은 우호지분까지 포함해 40% 정도를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방어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한해운의 지배주주는 이진방 사장으로 특수관계인 17명을 포함해 31.62%(316만1811주, 자사주 7.80% 포함)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우호세력으로 분류되는 대우조선해양이 7.6%(75만5870주)를 갖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골라LNG가 대한해운에 대해 적대적 M&A를 펼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과거에도 골라LNG의 적대적 M&A에 대해 방어에 나섰던 경험이 있었던 만큼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헌석 현대증권 유틸리티팀장도 “골라LNG측이 적대적 M&A를 하려고 해도 대한해운이 최대주주의 지분을 추가적으로 늘려나가는 등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골라LNG와 스타뱅거의 지분을 합할 경우 28.65%로 대한해운 지배주주 지분과의 격차가 3%P에 불과한 것만으로도 향후 두 대주주들의 행보가 관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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