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외교장관 30일 파리 회동…우크라 해법 논의 예정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고자 30일(현지시간) 외교장관 회담을 한다.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과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만난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지난 28일 1시간가량 전화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외교적으로 풀어가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단계의 논의를 위해 양국정상은 외교책임자들이 우선 만나기로 한 것이다.

두 정상 간의 통화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마치고 중동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오면서 성사됐다. 1시간에 걸친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논의하자고 요청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구체적인 해결책을 서면으로 먼저 제시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외교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적 행동을 할 뜻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 국영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을 의도나 관심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적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