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공개시장조작 대상에 주택금융공사 MBS 포함

입력 2014-03-28 10: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떠나는 김중수 “문제 없다” vs 시작하는 이주열 “논란 많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김중수 총재의 퇴임을 나흘 앞둔 시점에서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을 매매하는 방안을 최종 의결했다.

한은이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에 맞춰 내놓은 이 방안은 중앙은행의 발권력이 동원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최근에는 금통위 내부에서 가계부채 감축에 역행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의 과정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특히 이를 두고 김중수 총재와 이주열 차기 한은 총재 간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논란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8일 한은에 따르면 오는 6월 2일부터 주금공의 MBS가 공개시장조작(환매조건부매매) 대상증권에 포함된다. 앞서 한은은 가계부채 구조개선 촉진방안으로 주금공 MBS를 공개시장조작 대상증권에 포함시키는 내용과 함께 오는 2017년까지 주금공에 4000만원을 출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중앙은행이 통화채가 아닌 MBS와 같은 특정 금융상품을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금통위는 “한은은 주금공 MBS를 금융기관과의 환매조건부매매 거래 시 담보증권으로만 활용할 뿐 직접 매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은의 발권력 동원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앞서 김 총재도 지난 13일 금통위 본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발권력 논란은 너무 나간 이야기”라며 “금통위에서 판단해서 적절한 결정을 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내달 취임하는 이주열 차기 한은 총재는 주금공 MBS의 공개시장조작 대상증권에 포함한 것과 관련해 정반대 입장이다. 이 차기 총재는 주금공의 MBS를 매매하는 방안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9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중앙은행이 재정 역할을 대신하는 것은 논란이 많이 있다”며 “중앙은행은 재정역할을 하지 말라고 따로 떼어놓은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11:1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911,000
    • +3.02%
    • 이더리움
    • 3,170,000
    • +1.21%
    • 비트코인 캐시
    • 432,500
    • +4.04%
    • 리플
    • 725
    • +0.97%
    • 솔라나
    • 180,400
    • +2.62%
    • 에이다
    • 461
    • -1.71%
    • 이오스
    • 666
    • +2.46%
    • 트론
    • 208
    • -0.48%
    • 스텔라루멘
    • 125
    • +1.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100
    • +3.07%
    • 체인링크
    • 14,080
    • +0.21%
    • 샌드박스
    • 341
    • +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