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한국·말련 채권 인기 식는다” 경고

입력 2014-03-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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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변동성·미국 경기 회복세 여파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중국 경제과 관련한 변동성이 커지고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이 제기되면서 한국과 말레이시아 채권의 인기가 식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아시아태평양 채권을 담당하는 필립 모핏 펀드매니저는 “중국 저성장 우려와 함께 미국 경기 회복세에 따른 미국 금리 상승으로 리스크 프리미엄을 키우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추세며 특히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채권 금리의 상승 폭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26일 종가 기준으로 3.54%로 지난해 최저치인 2.73%보다 높다. 말레이시아 경우 10년물 금리는 4.11%로 지난해 3.08%보다 높다.

이에 대해 모핏 펀드매니저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채권가격은 ‘합리적인(rational)’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가격은 통상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모핏은 한국과 말레이시아 금융권 모두 자국 내 신용창조가 많아 리파이낸싱에 대한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창조는 은행이 처음 받아들인 예금의 몇 배를 다시 예금으로 만들어내는 것을 뜻한다.

최근 경제 규모 1,2위인 중국과 미국 경제 성장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그간 가파른 경제성장세를 기록했던 중국이 7.5%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여기에 중국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신용위기와 대기오염 등을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어느 정도 금융불안과 성장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전망을 반영하듯 3월 중국 제조업 지표는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탄탄한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 12월부터 경기부양책인 자산매입규모를 3차례 연속 줄였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경제 전망이 엇갈리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자산 수요가 커져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아시아 채권시장의 인기가 전반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모핏은 일본 엔화가 앞으로 12개월 안에 달러당 115엔까지 절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일본 채권 금리도 상승세를 타 10년 국채 금리가 0.63% 수준에서 1.25%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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