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화두는 ‘스펙 벗어난 현장중심 채용’

입력 2014-03-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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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5대 도시서 오디션…현대차, 인재 초청 설명회

▲지난해 4월 2013년 상반기 공채에서 SK 바이킹 챌린지에 나선 지원자가 면접관 앞에서 자신의 특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SK

지난해 SK그룹은 ‘스티브 잡스형 인재’를 찾는 채용 방식을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바이킹 챌린지’로 불리는 이 채용 시스템은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처럼 개인 오디션 형태의 예선을 통과한 지원자들에게만 SK인턴십 기회를 제공했다. SK는 올해도 전국 5개 도시에서 오디션을 열고 2014년판 바이킹 챌린지 채용을 진행한다.

상반기 본격적인 대기업들의 채용이 시작된 가운데, 올해의 화두 역시 ‘현장중심 채용’이다. 학벌·학점·토익점수·어학연수·자격증 등과 같은 정형화된 지표로 인재를 찾지 않겠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한 취업포털 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조사기업 285개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4.2%가 ‘스펙중심 채용에서 벗어나도록 변화를 줄 것’이라고 답했고, 그 이유로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재를 뽑기 위해서’를 첫 번째로 꼽았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대학교에서 진행되던 기존 채용 설명회를 ‘취업학개론-야외수업’이라는 주제의 직무 기반 설명회로 진행한다. 현대차 기술연구소와 아산공장에 개발과 플랜트 부문에 관심있는 대학생을 초청해 현직 직원들과 업무에 대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간에 쫓기듯 1년에 한두 차례 진행되는 틀에 박힌 공채로 구직자들이 불필요하게 시간과 노력을 쓰는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도 오는 28일 청량리점 문화홀에서 어학 우수인재를 초청해 채용 설명회를 진행한다. 해외패션 부문장이 직접 해외 비즈니스·외국 바이어 미팅 등 어학을 활용한 실무 경험담에 대해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랜드그룹의 외식사업부는 최근 이탈리아 레스토랑 전문점에서 채용 설명회를 개최했다. 취업 희망자들은 피자와 파스타를 먹으며 입사 선배와 1대1 멘토링 컨설팅을 받았다.

이렇게 기업들이 ‘탈스펙 현장중심’ 채용방식으로 전환하는 이유는 스펙이 기업의 가치나 인재상과 직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기업 인사담당 관계자는 “좋은 인재는 회사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며 “기업이 직접 이색 채용 설명회를 개최하며 현장에서 인재 찾기에 나선 것은 기존의 방식만으로 좋은 인재를 찾는 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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