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횡보장세에서 가치주 대가들은 어떤 종목을 노릴까.
5년 누적 성과가 뛰어난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강방천 회장은 수출경쟁력이 높은 소비재업종에 주목하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PER이 오르기 위해서는 기업의 질이 지속 가능하고 변동성이 적고,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확장해야 하는데 현재 대다수 상장 기업에선 이같은 시그널을 찾기 어렵다” 며 “이같은 국면에선 오리온이나 아모레퍼시픽 같이 자체 브랜드가 견고하고 수출 경쟁력이 높은 소비재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은 신영자산운용의 운용총괄(CIO) 허남권 부사장은 올해 증시가 턴어라운드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수 활성화를 강조하는 정부의 경제정책과 코스피 밸류에이션 상태가 시기적으로 맞물려 지수 반등이 기대된다는 것. 3~5년 중장기 유망종목으로 허 부사장은 △ 지주회사주 △ 우선주 △ 구조조정중인 조선, 증권, 건설업종을 손 꼽았다. 이와 더불어 최근 유망하게 바라보는 테마는 유틸리티, SOC, 의식주, 의약품업종 등 이른바 ‘통일수혜업종’ 들이다.
허 부사장은 “괴리율이 50% 나는 우선주와 투명성이 높아지고 있는 지주회사주, 우선주, 구조조정중인 조선, 증권, 건설업종 중 최후에 살아남는 회사와 동종 업체의 주가도 상승세를 탈 것”이라며 “또 중장기적으로 통일이 가시화 될 경우 남과 북의 250배에 이르는 국내총생산(GDP) 격차를 메우는 과정에서 수혜를 받을 인프라 관련주(건설, 유틸리티, 운송, 물류, 철도, 통신)와 음식료, 의료, 관광 업종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가치주 전문 운용사인 한국밸류자산운용 이채원 부사장은 글로벌 경쟁력이 높고 PER가 7~8배 수준인 저평가 된 IT, 자동차 섹터와 턴어라운드가 가능한 저PBR주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이 부사장은 “지금 상황이 좋지 않지만 불황을 견딜 수 있는 0.6배와 0.8배 사이의 저PBR 업종을 선호한다” 며 “내수업종 중에서는 저PBR업종인 금융, 유통, 건설주를, 또 수출업종 가운데서는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철강과 중공업주가 상승잠재력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국내외 1등 경쟁력을 갖춘 중소형주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