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투기지역 '약발' 3개월 못넘겨

입력 2006-05-0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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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6개구에 주택투기지역이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집값 안정기간은 3개월을 넘지 못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2003~2005년까지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시 14개 구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강동구, 송파구, 마포구, 용산구, 구로구, 종로구 등 6곳이 주택투기지역 지정 후 가격안정을 보였으나 가격안정 기간은 평균 2.6개월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나머지 강남구, 서초구 등 8개구는 투기지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가격상승이 여전했으며 주택투기지역 지정 후 집값 안정기간이 가장 길었던 구로구는 5개월 동안 안정세를 보였다.

2005년 8월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구로구는 투기지역지정 직후인 9월 한 달 동안(2005년 8월 상승률 0.29%) 아파트값이 0.06% 올랐다.

10월과 11월에는 오름폭이 각각 0.02%씩 상승했을 뿐이다.

12월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 분위기로 전환돼 2006년 1월 0.22%, 2월 0.66% 상승해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된 2005년 8월 상승률 0.29%를 6개월 만에 뛰어 넘었다.

마포구로 4개월 동안 아파트값이 안정됐다. 2003년 5월(2003년 5월 상승률 2.38%)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직후 6월 한 달간 0.60%만 올랐을 뿐이다. 10월 들어서 2.53% 올라 상승률이 주택투기지역 지정 전으로 돌아갔다.

강동구, 송파구, 종로구는 집값 안정기간이 3개월을 넘지 못했다. 강동구와 송파구는 2003년 5월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 직후 6월 한 달 각각 1.33%와 0.22%로 오름폭이 5월 전달에 (강동구 4.52%, 송파구 3.46%) 비해 꺾였다.

8월 들어서 4.79%(강동구)와 3.49%(송파구)로 오름폭이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된 5월 당시의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었다.

종로구(2005년 9월 주택투기지역 지정)는 주택투기지역 지정 직후인 10월 한 달간 0.33% 오름세를 보이며 9월과 동일한 변동률을 기록했다. 11월은 0.00%로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12월 들어 0.40%로 오름폭이 다시 커졌다.

용산구의 경우는 1개월 동안만 집값이 안정됐을 뿐이다. 2003년 6월 주택투기지역(상승률 0.36%)으로 지정으로 7월에는 0.24%로 오름폭이 감소했으나, 8월 들어 1.31% 올라 주택투기지역 지정을 무색케 했다.

반면 강남구, 서초구, 영등포구 등 8곳은 주택투기지역 지정 후에도 아파트 값은 꺾일 줄 몰랐다. 재건축 추진에 따른 수요나 방학 학군수요, 서울숲 개장과 같은 개발 수혜 등으로 가격이 떨어지지 않았다.

강남권은 강남구와 서초구가 2003년 4월과 2003년 6월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개포동 저층 주공아파트를 중심으로 안전진단이 진행되면서 가격이 떨어지지 않았다.

양천구는 2003년 7월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여름방학 학군 수요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동구는 2005년 6월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서울숲 개장 등이 호재로 성수동 1가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팀장은 “주택투기지정 후 재건축 개발 속도나 개발 호재가 있는 한 집값 안정에는 역부적으로 드러났다” 며 “2007년부터 양도세를 실거래가로 과세 할 예정인 만큼 주택투기 억제와 집값안정을 위해서는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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