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영풍개발, 영업익 적자에도 오너에 고배당 ‘빈축’

입력 2014-03-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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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풍서 받은 배당금으로 재원 마련 … 내부거래 97% 불구 증여세는 면제

[(주)영풍서 받은 배당금으로 재원 마련 … 내부거래 97% 불구 증여세는 면제]

▲영풍그룹 장형진 회장
[e포커스]영풍그룹 비상장 계열사인 영풍개발이 영업이익 적자에도 액면가 대비 840%의 고배당을 실시해 빈축을 사고 있다. 영풍개발은 배당금으로 매년 오너 일가의 주머니를 채워주고 있는 회사다.

21일 영풍개발이 제출한 2013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28억원의 매출과 5억원의 영업손실, 14억원이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5.9%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순이익은 35.2% 감소한 실적이다.

그럼에도 영풍개발은 액면가 5000원의 840%인 주당 4만20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예년 수준보다 40% 오른 금액이다. 이에 영풍그룹 오너 일가 개개인이 수천만원 이상의 배당금을 가져가게 됐다.

작년 말 기준 영풍개발의 주주는 영풍문고 34%, 영풍그룹 장형진 회장의 2세인 장세준·세환·혜선씨가 각각 11%씩 33%의 지분을 갖고 있다. 또 영풍그룹 공동창업주 일가인 고려아연 최창영 명예회장과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등이 각각 6.6%씩 19.8%를 갖고 있다. 주당 배당금을 기준으로 장 회장 자녀들이 각각 4620만원, 최 회장측이 2770만원을 받게 됐다.

영풍개발의 고액 배당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영풍개발의 최근 10년간 배당 추이를 보면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2012년을 제외하고 매년 주당 3만원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이에 장 회장 자녀들은 9년 동안 각각 2억9700만원을 챙겼고 최 회장 측은 1억7800만원의 배당 수익을 올렸다. 회사 설립시 최초 출자한 금액과 비교할 때 54배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영풍개발의 고배당이 가능한 이면에는 그룹내 계열사와의 내부거래와 영풍그룹 지주사격인 영풍 지분 보유에 따른 배당수익에 기인한다. 영풍 지분 14.17%를 갖고 있는 영풍개발은 ‘영풍→영풍문고→영풍개발→영풍’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영풍에서 매년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배당금을 가져오고 있다.

영풍개발의 최대 매출처는 영풍으로 최근 2년래 매출 대비 영풍 의존도는 68~87%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영풍개발은 매해 전체 매출 중 90% 이상의 일감을 그룹내 계열사들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다만 영풍개발은 지난해 매출 감소 및 판관비 증가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국세청이 부과하는 일감몰아주기 증여세에서 면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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