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스포츠 마케팅]‘미다스의 손’ KB금융 스포츠마케팅팀

입력 2014-03-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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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무명 김연아·컬링·스폰서 못 구한 박인비… “미래 보고 장기지원”

“후원 선수 경기가 있는 날에는 밤잠을 설쳐요. 결과에 따라 기업 이미지가 많이 달라지거든요. 이기면 다행이지만 경기 당일에는 선수 가족만큼이나 긴장합니다.”

KB금융그룹 스포츠 마케팅 팀원들의 말이다. 김연아, 이상화, 손연재 등 국보급 선수들과 잇달아 계약을 체결하며 ‘미다스의 손’으로 알려진 막강 팀이지만 후원 선수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다함께 마음을 졸인다.

특히 소치올림픽, LPGA 챔피언십처럼 큰 경기일수록 부담은 더욱더 커진다. ‘스포츠는 이겨야 한다’라는 인식이 명제처럼 자리 잡은 우리나라에서 승패는 기업 이미지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부담감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그 누구보다 선수를 믿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선수를 장기 후원한다. 이것이 KB금융 스포츠 마케팅의 성공비결이다. 스포츠 마케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단기 성과보다 미래를 내다보고 선수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대한민국의 아이콘이 된 김연아는 2006년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KB금융 광고모델로 활동했다. KB금융은 넉넉지 못한 형편에 억척스럽게 훈련하던 그녀를 보고 모델로 발탁했다. 그 이후 김연아와 KB금융은 후원계약과 광고모델 계약을 병행하며 최고의 순간을 함께했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목적으로 일관된 메시지를 다양하게 전달한다는 점도 KB금융만의 강점이다. 전문가들은 성공을 향해 함께 도전하는 스토리를 광고 마케팅 이벤트, 사회공헌 활동 등 다양한 수단으로 전달했기 때문에 김연아, 이상화의 도전 이미지를 KB금융이 공유할 수 있었다고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리더 금융회사답게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비인기종목을 후원했다는 점 역시 스포츠 마케팅의 성공비결로 꼽힌다.

이번 동계올리픽 컬링 여자대표팀 후원이 대표적이다. KB금융은 지난 2012년 2월 컬링 여자대표팀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세계선수권대회 4강 진입과 2014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성공하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도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박인비 선수 후원도 회자되고 있다. 지난해 세계 랭킹 1위임에도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마음 고생을 하던 박 선수는 경기 출전 2개월 전 KB금융으로부터 후원을 받게 된다. 이후 2013년 11월 18일 멕시코로부터 낭보가 들려왔다. LPGA투어 ‘올해의 선수(Player of the Year)’에 박 선수의 수상이 확정됐다는 것. 업계 전문가들은 박 선수가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순간 전 세계 TV를 통해 방송된 KB마크의 광고 효과는 2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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