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이퍼링 충격, 한국 등 우량신흥국에 여파 더 커

입력 2014-03-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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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경제연구소, 지난해 5월 테이퍼링 시사에 우량 신흥국의 통화가 3배 이상 떨어져

한국을 비롯한 우량 신흥국이 신흥시장 취약국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의 점진적인 축소)에 더 큰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는 내실이 튼튼한 우량 신흥국이 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취약국보다 테이퍼링에 대한 여파를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는 통상적인 시장의 믿음과 상반되는 것이다.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량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한국과 페루 베네수엘라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이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보다 테이퍼링에 관련한 충격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한국을 비롯해 이들 우량 신흥국은 탄탄한 재정, 높은 외화보유고, 경상수지 흑자, 낮은 대외 부채 등으로 내실을 갖춘 국가들이다. 이에 반해 터키 남아공 브라질은 연준의 테이퍼링에 취약한 나라로 꼽혔다.

NBER는 27개국 신흥국 통화시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5월 벤 버냉키 전임 의장이 처음으로 테이퍼링을 시사하자 신흥 통화시장이 크게 요동친 가운데 우량 신흥국 통화 가치의 하락폭이 취약국의 3배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WSJ는 가장 뛰어난 경제·금융 성과를 기록한 신흥시장 국가들이 오히려 더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우량 신흥국의 경제 구조에 베팅하는 투자자금이 이들 국가에 대거 몰리면서 자금 이탈 가능성도 함께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취약국으로 분류되는 신흥국들은 유입 자금 규모가 작아 자금 유출에 따른 충격 또한 적었다는 것이 NBER의 설명이다.

한편 NBER은 경상수지 외환보유액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외부채를 기준으로 한국과 페루 베네수엘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을 우량 신흥국으로 분류하고 터키 남아공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을 취약국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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