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성김 주한 미국 대사가 최근 북한 인권을 비판적으로 언급한 데 대해 '인권유린국가'인 미국의 "누워서 침 뱉기"라고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미국의 수치스러운 인권 자화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 대사의 발언을 거론하고 "누워서 침뱉는 것처럼 어리석은 짓은 없다"며 "미국은 남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시비질했댔자 제 망신만 더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김 대사가 주한 미국 대사로 재직하는 동안 남한에서 "미군의 폭행사건, 제3국의 공식문서까지 위조한 간첩조작사건, 우리 주민들에 대한 유인, 납치범죄들"이 발생했다며 미국과 김 대사가 이 사건들에도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성김 대사는 지난 6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한을 악(evil)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북한 인권 상황을 생각해보면 '악'이라고 표현한 것이 놀랍지는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