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빠진 국내 내비업체, 블랙박스로 해외 나간다

입력 2014-03-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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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크웨어·파인디지털 등 해외공략 박차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정체에 빠진 국내 내비게이션업계가 블랙박스, 태블릿 등을 통한 해외 공략에 부산하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내비게이션 1위 업체인 팅크웨어는 최근 해외 영업부문 인력을 늘리고, 블랙박스 장착 기술자들을 북미와 러시아 지역에 잇달아 파견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1년 약 8%였던 블랙박스 사업 비중을 최근 약 30%까지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태블릿PC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터키 국책사업인 ‘스마트교육사업’ 파일럿 프로젝트에 150억원 규모의 태블릿PC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 해당 프로젝트의 정식 계약을 따내기 위한 입찰 준비에 돌입했다.

2위 업체인 파인디지털 역시 블랙박스 해외공략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 회사는 2012년부터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등에 총 1만대 물량을 수출했다. 특히 3월엔 러시아에서 전월 대비 10배 수출 물량이 늘었다. 파인디지털 관계자는 “현재 9% 남짓한 블랙박스 수출 비중을 올해 2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프리미엄 제품군 위주로 특히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수출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업체들이 신사업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두드리고 있는 이유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주력 내비게이션 사업이 한계를 보이고 있어서다. 이미 시장 자체가 포화 상태인데다, 최근 스마트폰 대중화로 인한 내비게이션 신규 수요 감소로 실적도 악화되고 있다. 팅크웨어는 지난해 첫 적자 전환을 기록했고, 파인디지털은 전년 대비 순이익이 약 35%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선 기존 내비게이션 연관 기술로 전개할 수 있는 블랙박스, 태블릿PC 사업 등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기존 내비게이션 수익을 완전히 대체하긴 어렵겠지만 우선 북미, 러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잠재 수요를 공략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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