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석학 펠드스타인 “올해 美경제, 4% 성장할 수도… 연준, 인플레 대비해야”

입력 2014-03-17 09:20 수정 2014-03-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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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연구원 초청 특별강연

세계적인 석학인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3~4%대를 기록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이는 미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2.8~3.2% 전망치보다도 높은 수치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초청 특별 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가계자산이 증가한 점을 이러한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 그는 “2012년에서 2013년 말 사이에 가계자산이 10조 달러 정도 늘었기에 자연스럽게 소비지출도 늘어날 것”이라면서 “2011, 2012년 6%였던 가계저축률이 최근엔 4%로 떨어졌고 이는 국내총생산(GDP) 1%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추가적인 세금인상이나 정부지출 감소가 없을 것이란 점도 낙관적인 경제전망 이유로 제시됐다. 그는 “지난해 개인소득세가 인상됐고 정부지출도 하락해 최근 GDP 성장률이 1% 정도 떨어졌다”면서 “하지만 의회에서 통과시킨 2014, 2015년 예산안엔 세금인상이나 정부지출 추가 삭감 같은 재정적 걸림돌이 없어 GDP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펠드스타인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낙관하면서도 장기적인 경제전망에 있어선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재정적자 문제의 심각성을 언급, “중산층 프로그램과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줄이고 세금 지출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연준이 양적완화 정책 등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키워왔음에도 이에 대한 대비책은 세우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단기금리 인상 등 조치를 취하고 실업률이 다소 증가하더라도 물가안정을 위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전달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펠드스타인 교수는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그는 1961년 하버드대를 수석졸업, 1967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부터 줄곧 하버드대 교수직을 맡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전미경제연구소(NBER) 소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미국 경제회복자문위원으로도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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