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의 까르푸 인수, 유통업계 영향 '미미'

입력 2006-05-0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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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의 까르푸 인수가 유통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 롯데쇼핑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이랜드는 인수한 한국까르푸를 '패션 유통점'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유통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구창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랜드 그룹의 까르푸 인수가 주요 유통업체의 영업실적 및 주가에 미치는 단가적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로 기존 사업자들의 점포확장 전략 및 수익성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홍석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랜드의 까르푸 인수로 기존 유통업체들의 시장내 지배력은 더욱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랜드는 인수한 매장을 기존의 사업과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는 아웃렛 형태의 할인점으로 운영해 기존 빅3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음식료와 생활용품과는 중복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까르푸의 매각기간 동안 롯데쇼핑의 인수가 공공연히 거론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만큼 롯데쇼핑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나 연구원은 "이번 이랜드의 까르푸 인수로 인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질적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까르푸 인수의 시너지 효과가 불확실한 이유 중의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인수 실패는 오히려 롯데쇼핑의 할인점 부문에서의 빠른 성장세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상장 당시 높은 공모가 논란이 일었으나 한국까르푸 인수 가능성이 점쳐 지면서 주가 프리미엄의 정당성을 인정받는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이번 인수 실패로 기대감이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롯데쇼핑의 주식가치에 있어 촉매가 발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한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전일 공모가 40만원을 반납한 39만4000원을 기록했고, 신세계는 전일보다 1000원(0.22%)오른 46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랜드 계열사인 네티션닷컴과 데코는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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