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발효 2년…미국시장 장악력↑

입력 2014-03-13 20: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오는 15일로 발효된 지 2년째를 맞는 가운데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들의 미국시장 장악력이 점차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3일 FTA 발효 원년인 2012년 대미 수출이 전년 대비 4.1% 증가한 585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620억5000만 달러로 6.0% 올랐다. 동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증가율은 각각 -1.3%, 2.1%에 머물렀다.

FTA로 수입 관세가 면제됐거나 인하된 수혜품목은 연평균 8.0%씩 수출이 증가해 비수혜품목(3.2%)의 실적을 크게 앞질렀다. 이날 현재 FTA 수혜품목은 6775개로 전체 63.2%에 달한다.

수혜품목별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자동차부품을 비롯한 수송기계가 17.0%로 가장 높았고 화학제품(13.1%), 석유제품(10.4%), 전기전자(5.8%) 등도 호조를 보였다. 피해가 우려됐던 농수산식품은 연평균 13.2%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분야는 가구·목재·종이제품으로 연평균 44.1%에 달했다. 우리나라 제품의 미국시장 점유율도 2011년 2.57%, 2012년 2.59%, 2013년 2.75%로 조금씩 확대됐다.

FTA 수혜 품목 가운데 실제 FTA를 활용해 수출한 비율인 'FTA 수출 활용률'은 2012년 68.9%에서 작년에는 76.1%까지 증가했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012년 -2.8%, 2013년 -4.2% 등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반도체, 항공기, 곡류, 사료 등의 수입 감소에 따른 것이다. 다만, FTA로 국내 수입관세가 8%에서 4%로 인하된 미국산 자동차는 연평균 49.9%의 수출증가율을 보이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는 성과를 냈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면서 무역수지도 2011년 116억달러에서 2012년에는 151억8000만달러로 35.5% 늘었고 작년에는 53.6%나 뛴 205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협은 그동안 부진했던 미국 경기가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이는 만큼 FTA 관세 특혜를 잘 활용할 경우 앞으로도 현지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12:2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838,000
    • +2.91%
    • 이더리움
    • 3,175,000
    • +1.76%
    • 비트코인 캐시
    • 432,500
    • +4.04%
    • 리플
    • 725
    • +1.12%
    • 솔라나
    • 180,500
    • +3.62%
    • 에이다
    • 461
    • -1.5%
    • 이오스
    • 665
    • +2.31%
    • 트론
    • 209
    • +0%
    • 스텔라루멘
    • 125
    • +1.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150
    • +3.76%
    • 체인링크
    • 14,070
    • +0.72%
    • 샌드박스
    • 341
    • +2.7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