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 매각, 7000억 부채가 걸림돌

입력 2014-03-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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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0억원은 있어야 인수 가능 … M&A 업계“인수자 있겠냐”회의적

내달 매물로 나올 동양시멘트가 7000억원이 넘는 부채 때문에 매각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13일 동양그룹 법정절차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동양시멘트의 현재 부채는 7300억원 수준으로 인수자는 부채를 초과하는 가격대를 제시해야 인수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헌재 시장에서 평가하는 매가가는 1300억원 수준이다. (주)동양과 채권자 대표는 각각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는데 이때 1360억의 매각 희망 가격을 적어냈다.

M&A업계 관계자는 “동양시멘트를 매수하려면 부채(7300억원)에 1360억원을 더한 8600억원대 이상의 가격을 써내는 인수자가 나타나야 한다”며 “하지만 시멘트 업계가 어려운데 인수가의 몇 배나 되는 돈을 주고 누가 인수하려 나서겠냐”며 매각 성사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동양시멘트는 100%가까운 변제율로 채권자들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지만 현실은 매각이 더뎌지면서 상황은 녹록치 않다는 설명이다.

이에 법원은 동양시멘트에 패스트트랙을 적용 빠른 매각을 요구한 바 있다.

패스트트랙은 2011년 3월부터 시행된 법정관리 조기 졸업 제도로, 자생력 있는 기업에 법정관리 기간을 6개월~1년가량으로 단축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동양시멘트는 지난달 서울중앙지방법원 제4파산부로부터 동양파워 매각 진행에 대한 허가를 얻었다.

동양시멘트가 가지고 있는 동양파워 지분(55%)를 먼저 떼내 매각하라는 요구인 셈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않다. 동양파워는 향후 10년동안 3조~4조원을 투입해서 매출을 기다려야 하는 사업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으로 동양파워 매각도 난관이다. 또 동양파워 가치는 당초 1조원에 달했으나 1400억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동양그룹에 정통한 M&A관계자는 “1000억원대를 상회하는 동양파워가 팔린다손 쳐도 동양시멘트를 인수하려면 6000~7000억원대를 써내야 한다”며 “사실상 동양시멘트 매각은 어렵다”고 귀띔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역시 “시장에서는 패키지 매각도 매수자를 찾기 힘든 상황인데 따로 떼내 팔아도 힘들어 보인다”며 “법원이 패스트트랙 등으로 조기졸업을 유도하고 있지만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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