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둔화 불안에 글로벌 금융시장 ‘휘청’

입력 2014-03-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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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철광석 등 중국 비중 큰 상품시장 부진…원자재 수요 약화 신호 보여

중국 경기둔화 불안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구리와 철광석, 석탄 등 중국 비중이 큰 상품시장이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글로벌증시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호주산 프리미엄 강점탄(hard coking coal) 가격은 이날 전일 대비 2.4% 급락했고 올 들어서는 13% 하락했다. 강점탄은 철강을 생산하는 주요 연료로 쓰이는 석탄이다.

구리 가격은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이날 3% 이상 급락하면서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구리값 하락폭은 올해 약 15%에 이른다고 WSJ는 전했다.

글로벌 철광석 가격도 이번 주에 6% 하락했다. 런던 소재 비금속 중개업체 석덴파이낸셜의 카쉬 카말 애널리스트는 “중국 수출의 상당한 감소와 더불어 철광석·철강 재고의 뚜렷한 증가는 중국 수요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줄어들 것이라는 공포를 고조시켰다”고 말했다.

중국 산둥성 석탄 하역 항만인 그랜드커널노던포트의 멍판창 매니저는 “12일 오후 우리 항구에서는 아무런 작업이 없었다”며 “현재 상황이 너무 안 좋다”고 밝혔다. 이 항구의 이날 하역량은 한창 호황일 때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고 WSJ는 덧붙였다.

글로벌증시도 중국 불안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0.2% 하락한 1997.69로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올 들어 5.6% 빠졌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가 2.6% 급락했고 유럽 주요증시도 일제히 내렸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의 세관 격인 해관총서가 지난 8일 발표한 무역지표가 악화한 것이 중국에 대한 우려를 촉발했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달 중국 수출은 전년보다 18.1% 급감해 무역수지 적자가 229억8000만 달러(약 24조6300억원)로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차오리솔라에너지과학기술이 지난주 중국 회사채시장 사상 첫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낸 데 이어 전력설비업체 바오딩톈웨이바오볜전기유한공사도 부도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 회사는 전날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혀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주식과 채권 거래를 일시 정지시켰다. 주식 거래는 이날 재개됐으나 주가는 5.1% 급락했다. 회사채는 이틀째 거래가 중단됐다.

팀 콘든 ING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금융정책은 투명성이 부족해 종종 불확실성과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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