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G2] 중국, 짙어지는 먹구름…위안화도 추세적 약세?

입력 2014-03-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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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ㆍ회사채시장 첫 디폴트로 경기둔화 불안 확산

중국 경제에 들이닥친 먹구름이 더욱 세력을 넓히고 있다. 수출 등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 위안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10일(현지시간) 고시한 달러ㆍ위안 기준환율이 6.1312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0.18% 상승해 위안 가치가 지난 2012년 7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일일 기준)을 나타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본토 외환시장에서 하루 환율 변동폭은 인민은행 고시 기준환율의 1% 이내로 제한된다.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에서 위안화 가치를 대폭 떨어뜨리면서 중국 본토 외환시장에서 달러ㆍ위안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 상승한 6.1385위안에 거래됐다.

다리우스 코왈치크 크레딧에그리꼴 투자전략가는 “무역지표의 부진 속에 기준환율을 뚜렷하게 올린 것은 금융당국이 수출업체를 돕고자 위안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위안화 가치 하락 리스크가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지난 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1% 감소하고 수입은 10.1% 늘었다. 무역수지 적자는 229억8000만 달러(약 24조3900억원)로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 떨어져 1999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이어가 디플레이션 불안까지 커진 상태다.

상하이 소재 차오리솔라가 지난 7일 회사채 이자 지급에 실패하면서 중국은 회사채시장 사상 첫 디폴트(채무불이행)도 맞았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10일 1999.07 출처 블룸버그

지표 부진에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2.9% 급락한 1999.07로 마감해 2000선이 붕괴했다.

중국발 먹구름에 글로벌 상품시장도 얼어붙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이날 구리 3개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6% 급락한 t당 6608달러로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LME 구리값은 최근 2거래일 동안 6.6% 빠졌다.

중국은 전세계 구리 소비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아연 가격은 지난 6일 이후 3.1%, 납이 2.9%, 알루미늄이 1.2%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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