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이주열 총재 후보자 청문회 준비 본격 착수

입력 2014-03-05 17:55 수정 2014-03-0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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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오는 19일 열리는 이주열 새 한은 총재 후보자 청문회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2012년 한은법 개정 이후 처음으로 총재 후보자 청문회가 열리는 만큼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한은 관계자는 5일 “새 총재 후보자 청문회 준비에 한은 직원들 중 어떤 이들이 필요한지 파악하고 있다”며 “국회의원들의 질의에는 정책 관련된 사항이 많아 통화정책국과 국제국 직원들이 청문회 준비에 많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은법상 총재 청문회 준비 조직은 본부 조직과 별도로 임시로 운영하도록 기본 원칙이 정해져 있다”며“청문회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거나 청문회 준비 인원 등을 정해서 운영하지 않고 국회의원의 질의 내용에 따라 관련 분야 담당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총재 후보자의 청문회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은 지나치게 청문회 준비에 매달려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한다는 시각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문회 후보자는 통상 1000여개에 이르는 국회의원 질의서에 답변을 작성해야 하는 등 준비 작업이 상당한 만큼 어떤 식으로든 청문회 준비를 총괄하는 조직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 안팎에서는 이 후보자가 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통화정책의 전문성이 높은 것은 물론 재산, 병역, 가족문제 등에 특별한 문제점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역사상 첫 한은 총재 청문회는 ‘신상털기’보다는 ‘정책검증’의 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후보자의 정책 능력에 대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통화정책 총괄 부총재보로서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가 여부가 검증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2010~2011년 가계빚 폭증 당시 한은이 금리인상 등 정책적 대응을 했어야 함에도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는 것도 도마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덕성 검증에 있어서는 아들의 병역 면제 문제가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공군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으나 아들(32세)은 인대 파열로 군대를 면제받았다. 대학병원 의사로 재직하고 있는 의사인 아들은 대학 때 농구를 하다가 무릎을 크게 다쳐 불가피하게 병역 면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는 1980년대 중후반에 미국 유학을 했으나 1986년에 태어난 딸(증권사 근무)은 한국 출생으로, 자녀 모두 국적 문제는 없다고 한은 관계자는 전했다.

2010~2012년 한은 부총재 신분으로 공개한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총재산은 2012년 공개 기준 14억3571만원으로 전년보다 줄었다. 부동산은 이 후보자 소유로 된 서울 동작구 소재 아파트 한 채가 전부다.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로 예금 8억7629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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