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 파산보호 신청…비트코인 미래 ‘먹구름’

입력 2014-02-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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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침입으로 비트코인ㆍ고객 예치금 소실…유동성 부채 680억원 달해

▲세계 최초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가 28일(현지시간) 일본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마크 카펠레스 마운트곡스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도쿄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

세계 최초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가상화폐의 미래에 ‘먹구름’이 드리우게 됐다.

마운트곡스는 28일(현지시간) 시스템 침입 등에 따른 비트코인 소실 등 경영난에 도쿄지방법원에 민사재생법 적용을 신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민사재생 제도는 우리나라의 법정관리와 유사한 제도로 법원이 회사 재생 계획 전반을 감독한다. 마운트곡스 소재지는 일본 도쿄다.

마크 카펠레스 마운트곡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스템 침입으로 비트코인과 고객들의 예치금이 소실됐다”며 “이로 인해 채무초과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마운트곡스 측 변호사는 “현재 회사의 유동성 부채는 65억 엔(약 680억원)에 이른다”며 “이는 자산가치 38억4000만 엔을 크게 웃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고객 비트코인 75만개에 자체적으로 소유하고 있던 10만개를 잃어버렸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의 비트코인지수에 근거하면 약 4억7300만 달러가 사라진 셈이라고 WSJ는 전했다.

마운트곡스는 이달 초 기술적 오류를 들어 계좌인출을 중단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5일에는 전면 거래 중단을 선언해 비트코인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으며 고객에 대한 불충분한 보호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운트곡스의 인출과 거래 중단에 심지어 영국과 호주에서 고객들이 직접 회사를 방문해 항의하기도 했다고 WSJ는 덧붙였다.

회사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기술적 이슈 이외에 회사가 고객의 인출 요구를 맞추지 못한 다른 요인도 있었다고 꼬집었다. 주거래 은행들이 비트코인 결제를 느리게 하고 정부가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마운트곡스가 경영난에 빠졌다는 것이다.

마운트곡스는 미즈호뱅크와 재팬넷뱅크에 고객 결제를 위한 계좌를 갖고 있었다.

마운트곡스에 211개 비트코인을 보관했던 한 고객은 “회사가 이런 사실들을 오랫동안 숨겨왔다는 사실에 실망했다”며 “나는 마운트곡스가 다시 일어서기를 바라지만 이미 평판에 금이 가 회생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운트곡스는 지난 2010년 7월 세계 최초로 설립된 비트코인 거래소로 한때 전 세계 거래량의 8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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