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으로 스포츠과학중 첫 입학 김부건군

입력 2014-02-2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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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엄칠 때가 가장 행복하다.”

다음 달 개교하는 울산스포츠과학중학교의 유일한 장애인 입학생 김부건(14울산 삼신초사진)군의 말이다.

김군은 첫돌 때 심장 관련 질환을 앓아 수술을 받았고, 일곱 살 때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검도관을 운영하는 김군의 부모는 재활을 위해 검도를 가르쳤지만, 상대가 있어야 하는 검도의 특성상 어려움이 많았다.

김군이 여섯 살 때 목욕탕에 들어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는 모습을 본 부모님은 ‘이거다’ 싶어서 수영을 시키게 됐다.

김군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으로 참가한 전국장애학생체전에서 20여명 중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듬해 열린 전국장애학생체전에서 배영 동메달을 땄고, 지난해 체전에서는 평형 은메달 1개와 배영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김군의 부모는 울산스포츠과학중 개교가 예정되면서 아들을 입학시켜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김군이 원서를 내자 울산시교육청은 그가 비장애 학생들과 함께 수영강습 등 수업을 받을 수 있을지, 엘리트 선수 육성발굴이라는 학교 설립취지에 맞는지 등을 두고 의견이 많았다.

그럼에도 시교육청은 결국 김군의 수상실적 등을 높게 평가해 합격시켰다. 전국 8개 스포츠과학중학교 가운데 장애학생이 입학한 것은 김군이 첫 사례다.

김군은 “중학교에 가면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며 “열심히 해서 박태환 선수처럼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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