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앞두고 이통사 ‘226 보조금 대란’…하루 8만명 번호이동

입력 2014-02-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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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하루 8만여 명의 소비자들이 번호이동을 감행했다. 이는 시장과열 지표를 3배 이상 초과 수치로 이른바 ‘226 보조금 대란’을 일으켰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26일 번호이동 건수는 7만901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과열 기준인 하루 평균 2만4000건의 3배를 초과한 수치다.

이날 하루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 4004명의 가입자가 줄었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775명, 1510명의 가입자가 증가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226 보조금 대란이 현실화된 것. 26일 일부 온라인 휴대폰 커뮤니티에선 스팟 정책으로 번호이동을 할 경우 아이폰5S 3만원, 갤럭시S4 12만원에 팔았다. 아이폰5S와 갤럭시S4의 출고가는 각각 81만4000원, 95만4000원이다. 단말기당 80만원 가량의 보조금이 풀린 것. 정부에서 제시하고 있는 보조금 가이드라인이 27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50만원 이상의 보조금이 추가로 지급됐다. 일부 온라인매장에선 출고가가 90만원 대인 팬택의 최신폰 시크릿업을 ‘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이번 226 보조금 대란은 영업정지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이통사들의 사전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이통3사는 이번 보조금 대란의 책임을 경쟁사에 떠넘기기 바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번호이동 결과를 보면 KT와 LG유플러스가 보조금 경쟁에 불을 지폈다”며 “영업정지 전 막판 가입자를 모으기 위해 무리수를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이미 지난주 SK텔레콤이 보조금을 뿌렸기 때문에 대응 차원에서 KT와 LG유플러스가 보조금을 푼 것”이라며 “보조금 주도 사업자는 SK텔레콤”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동통신 시장은 지난주부터 보조금이 대거 풀리면서 번호이동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가 모두 과열지표인 2만4000건을 넘었다. 25일에는 기준치의 2배나 많은 총 4만1690건의 번호이동이 발생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조만간 이통사에 최소 45일 이상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미래부의 시장 완화 등 시정명령 조치를 어긴 것에 대한 제재를 취하기 위함이다. 이번 제재의 겨우 신규가입자 모집뿐 아니라 기기변경 등 보조금 지급과 관련한 모든 영업행위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방통위는 보조금 경쟁이 극심해지자 26일 오후 이통3사의 팀장급 실무 담당자를 소집해 시장 안정화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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