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기회?…모비우스 “우크라이나에 투자해라”

입력 2014-02-27 09:38 수정 2014-02-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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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ㆍ터키ㆍ베네수엘라 등 신흥시장 전망 밝아

총체적 위기에 빠진 우크라이나가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위기를 겪고 있는 신흥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이날 CNBC와 야후파이낸스가 공동으로 주최한 ‘토킹넘버스(talking numbers)’에 참석해 정치적으로 불안한 국가들이 조만간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투자 매력이 크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신흥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는 추세다. 올들어 신흥시장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빼낸 돈만 106억 달러에 달한다. 1월에만 84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터키와 베네수엘라 등 신흥시장에서는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자금이탈이 가속화하고 있지만 모비우스 회장은 상황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에 가까워지고 이와 함께 러시아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템플턴자산운용은 우크라이나 채권을 가장 많이 사들인 금융기관 중 하나다. 지난해 말 기준 템플턴이 보유한 우크라이나 국채는 70억 달러 정도다.

모비우스 회장은 터키에서도 투자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터키에서는 주요 도시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의 부패와 관련한 감청 파일이 공개되면서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모비우스 회장은 “터키에는 능력있는 리더들이 운영하는 훌륭한 기업들이 많다”면서 “모든 국가가 어느 정도의 부패를 안고 있으며 터키는 조금 통제를 벗어난 정도”고 말했다. 그는 “이번 부패사건으로 터키에도 변화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휴대전화와 인터넷 등 기술이 발전하면서 터키와 같은 신흥시장에서의 부패 역시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패를 감시하는 눈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최근 경제 위기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에 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모비우스 회장은 기업들의 수출이나 전세계 시장 진출 등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모비우스는 “아르헨티나의 정치적 불안에도 투자 매력이 큰 기업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정정불안은 한동안 이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투자자들 역시 불안에 떨면서 뱅크런 공포도 확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지난 18일부터 3일에 걸쳐 은행 예금의 7%인 33억 달러가 인출됐다고 밝혔다. 외환보유고도 출렁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집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외환보유고는 120억~140억 달러로 20억~30억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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