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적 질문, 나도 답 몰라…모르는 것 쓰다보니 유머”

입력 2014-02-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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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토끼 시리즈’ 그림책 작가 모 윌렘스 방한

‘내 토끼 어딨어’ 등의 그림책으로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그림책 작가 모 윌렘스가 한국 어린이들을 만난다.

모 윌렘스<사진>는 지난 7일부터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그림책의 위대한 발견전 - 세계그림책100년사 & 모 윌렘스 월드’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22일 내한했다.

그는 지난 23일 자신의 작품이 전시된 ‘모 윌렘스 월드’에서 사인회를 열고 동화 구연은 물론 퀵드로잉에도 나섰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사인회는 어린이와 부모, 성인 독자까지 모여 성황을 이뤘다.

동화구연회에서 모 윌렘스는 자신의 작품인 ‘강아지가 갖고 싶어’를 큰 소리로 읽으며 주인공 비둘기의 감정선에 따라 함성도 지르고 환호하기도 하면서 듣는 어린이들을 즐겁게 했다는 후문이다.

윌렘스는 책의 인기 비결에 대해 “저는 저도 답을 모르는 철학적 주제를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질문한다”며 “‘인간은 왜 잔인할까’, ‘죽음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에 5살짜리도 자신만의 답을 가질 수 있는데 저도 모르는 것을 쓰다 보니 유머 코드가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윌렘스는 그림책의 주인공으로 왜 비둘기를 선택했냐는 질문에 “하마는 너무 커서 책에 그려 넣을 수 없었다”는 코믹한 답변을 한 후 “이미 다른 동물들은 다른 그림책에서 개성과 특성이 결정돼 있었지만 비둘기는 그 어떤 작가도 건드리지 않아 제가 원하는 캐릭터를 집어넣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그리는 그림과 서예가 일맥상통한다며 큰 관심을 드러냈다.

윌렘스는 “서예나 저의 비둘기 그림이나 한 획에 빠르게 그리는 방식이 비슷하다”며 “제 그림도 여백이 많은데 그런 점도 비슷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림책의 또 다른 작가인 아이들과 함께 인생을 지루하지 않게 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그는 미국의 유명 어린이 TV프로그램 ‘새서미 스트리트’의 스타 방송작가 출신으로 2003년 그림책 작가로 전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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