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중견기업 옥석가리기 나선다

입력 2014-02-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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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불황에 경영 악화… 2분기부터 구조조정

금융당국이 대기업 구조조정을 마무리 짓고 2분기 부터 중견기업 옥석가리기에 나선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한진, 현대, 동부그룹에게도 다음달 말 주채무계열을 선정하기 전까지 자구계획안을 조속히 시행하라고 주문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글로벌경기 불황으로 경영상황이 악화된 중견기업에 대해 2분기 부터 구조조정을 단행할 방침이다.

다음달 말 주채무계열 편입기준 확대로 대기업들의 부실 사전방지 기능이 강화되는 만큼 레이더망을 중견기업까지 확대해 전방위적으로 위협요인을 제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견기업은 국내 산업의 허리 역할을 담당해 왔기 때문에 이들의 부실은 산업계는 물론 금융계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웅진그룹이 계열사 극동건설의 부실로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지난해에는 국내 21위 건설사인 경남기업이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다 두 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최근에는 경기상황 악화로 조선·해운·건설업종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늘고 있고 국내 3위 휴대전화 제조업체 팬택이 극심한 자금난으로 인해 워크아웃 졸업 2년만에 또 다시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처럼 최근 중견기업들의 부실이 늘자 금감원은 전방위적 구조조정을 위해 최근 최수현 원장 지시로 기업금융개선국에 관련 인력 3명을 추가 투입하고 기업들 옥석가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중견기업 옥석가리기에 앞서 다음달 말까지 대기업 구조조정을 마무리 하기 위해 한진해운, 현대그룹, 동부그룹에 대해 조속히 자구계획안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금감원의 이같은 정상화 이행 요구는 이달 초에도 전달됐다. 이에 현대상선은 핵심 사업인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사업을 1조1천억원에 매각했다.

한진해운은 최은영 회장이 경영권에서 손을 떼고 3자 물류 등 일부 사업만 따로 맡기로 했다. 지주사인 한진해운홀딩스를 인적 분할하고 조양호 회장에게 한진해운 경영권을 넘기한 뒤 세부 방안을 협의 중이다.

금융권은 이들 3개 기업이 STX나 동양그룹 처럼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으나 자구계획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유동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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