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인도를 제치고 세계 최대 금소비국 자리에 올랐다고 18일(현지시간) CNBC가 세계금협회(WGC) 공식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의 지난해 금 수요는 1066t으로 전년보다 32% 늘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WGC는 설명했다. 그동안 세계 1위였던 인도는 지난해 금 수요가 전년 대비 13% 늘어난 975t에 그치면서 중국에 왕관을 넘겼다.
이미 중국이 세계 최대 금소비국에 올랐다는 관측은 많았으나 이번은 WGC의 공식적인 발표라는 차이점이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금값 하락이 중국의 수요를 촉진시켰다는 평가다. 지난해 금값은 온스당 평균 1411달러(약 150만원)로 2012년보다 15% 하락했다.
WGC는 “올해 금값이 안정을 찾으면서 중국 수요가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는 정부가 경상수지 적자의 주범으로 꼽히는 금 수입 규제를 강화하면서 수요가 다소 주춤했다.
한편 금 전문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해 881t의 금을 순매도하면서 글로벌 금 수요는 전년 대비 12% 축소된 3756t을 기록했다고 WGC는 밝혔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 매입규모도 369t으로 전년보다 32% 줄었다.
WGC는 “지난 2012년 금 수요가 거의 50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의 32% 축소는 비교적 건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