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국경 폭탄 테러, 진천중앙교회
이집트 관광버스 폭탄 테러로 숨진 충북 진천중앙교회 신도 김홍열(63·여)씨 유족은 17일 비보를 접하고 큰 슬픔에 빠졌다.
김씨의 딸은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다. 현지와 연락도 되지 않아 더 힘들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진천중앙교회 신도들도 새벽 기도에 참석했지만 입을 굳게 다문 채 말이 없었다.
이날 새벽 기도는 신도들을 인솔하고 성지 순례를 떠난 김동환 담임목사를 대신해 이익상 원로목사가 집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목사는 "뜻하지 않은 변고에 많이 놀랐겠지만 그럴수록 신도들이 의연하게 대처하며 희생자와 부상자, 그 가족을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새벽 기도에는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연일 매몰 처분 등에 투입된 공무원을 독려하고 AI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해 온 이 교회 장로 유영훈 진천군수도 함께했다.
한편 이집트 국경에서 폭탄테러를 당한 신도들이 다니는 진천중앙교회는 1954년 6월 창립된 유서깊은 교회로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역사에 비해 교회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겉보기를 키우기보다 해외 선교에 힘써왔기 때문이다.
해외선교는 1996년 해외선교부가 설립돼 이때부터 중국, 파키스탄, 네팔, 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의 복음화가 본격화됐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글 공부와 성경 공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이주 노동자들의 타향살이를 위로하는 데 힘써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집트 국경 폭탄 테러 진천중앙교회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이집트 국경 폭탄 테러 진천중앙교회, 큰 교회도 아니고 작은 교회에서 수년간 힘을 모아 선교여행에 나섰다니 더욱 마음이 아프다" "이집트 국경 폭탄 테러 진천중앙교회, 한국인을 겨냥한 테러라면 그에 따른 조치도 필요하다" "이집트 국경 폭탄 테러 진천중앙교회,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