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국경 폭탄 테러
이집트 국경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로 한국인 희생자가 발생하면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시간 17일 관련업계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버스 폭탄 테러는 한국 관광객을 겨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주요 외신은 현지경찰의 말을 인용해 시나이반도에서 활동하는 무장 세력이 버스를 겨냥해 폭탄 공격을 가했거나 도로에 폭탄을 매설해 터뜨렸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사고 버스와 희생자 등을 살펴본 전문가들은 버스 앞쪽 그리고 실내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먼저 폭발된 사고버스는 차량 중간을 기준으로 앞쪽에 파손이 더욱 큰 상태다. 앞쪽에서 폭발하고 이후 불길이 지붕을 거쳐 차량 뒤쪽으로 번진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방송을 통해 공개된 사고 버스는 오른쪽 앞부분이 하늘을 향해 크게 파손된 것으로 파악된다. 뒤쪽은 지붕이 고스란히 남아 화염에만 그을린 상태지만 앞쪽은 특히 오른쪽은 지붕이 뜯겨져 나갈 정도로 파손이 심하다.
희생자 3명 역시 앞쪽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이 밝힌 희생자는 한국인 3명과 현지인 2명이다. 현지인 2명 가운데 1명은 운전기사로 확인됐다. 나머지 한명이 자살폭탄테러범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현지 경찰은 시나이반도에서 활동하는 무장 세력이 버스를 겨냥해 폭탄 공격을 가했거나 도로에 폭탄을 매설해 터뜨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사고 버스 내부에 폭탄이 터졌고, 이스라엘 관광객도 탑승 중이었다"고 전했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 이집트 당국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같은 교회 교인들이 시나이반도 관광을 하다 피해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집트 국경 폭탄 테러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이집트 국경 폭탄 테러가 또 이어질지 우려된다" "이집트 국경 폭탄 테러 버스 현장보니 참담하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이날 YTN 보도에 따르면 폭탄을 차 안에서 터트린 테러범은 관광 가이드를 위장한 현지인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