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중대형 아파트값 35개월만에 상승

입력 2014-02-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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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자 매수 심리 자극할지 관심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집값 하락을 주도했던 중대형 아파트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강남3구 등 버블세븐 중대형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35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어 실수요자들은 물론 부동산 투자자들의 주택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1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목동·분당·용인·평촌 등 버블세븐 지역의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매매값이 전 달에 비해 0.06% 올랐다.

이 지역 중대형 아파트값이 반등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5개월 만에 처음이다.

버블세븐 지역의 중대형은 2011년 3월 내림세로 전환한 뒤 지난해 8월까지 월평균 -0.54%의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지난해 4·1부동산 대책과 8·28대책 효과로 9월 -0.02%, 10월 0%, 11월 -0.05%, 12월 -0.09% 등으로 하락폭이 둔화한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상승세로 반전했다.

중대형 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해 말 중소형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데다 최근 2∼3년간 중소형에 비해 가격이 많이 떨어져 대기수요자들 사이에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중대형 평균 매매가은 1월말 현재 8억5255만원으로 가격이 고점을 찍었던 2006년 말(11억6568만원)에 비해 27%가량 빠졌다.

최근 몇 년새 신규 공급이 감소하면서 희소성도 반영되고 있다.

작년부터는 입지여건이 좋은 새 아파트의 경우 중대형도 분양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분양한 위례신도시 중대형 아파트가 인기리에 분양됐고 최근 공개한 전용면적 95, 98㎡짜리 위례신도시 2차 엠코타운 센트로엘 모델하우스에도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중대형 미분양 아파트도 일부 준공 아파트를 중심으로 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말부터 입주하는 왕십리뉴타운 2구역 텐즈힐의 경우 지난해 말 전용 85㎡초과 미분양 50여가구가 모두 팔려나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대형 아파트 시장도 중소형과 함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축소에 따른 희소성으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대형 주택이 가격 상승세를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발코니 확장과 평면 개선으로 전용 85㎡ 수준의 중소형이 과거 중대형 아파트만큼 넓어진데다 자녀 교육을 마친 장년층 이상은 관리비 부담 등으로 여전히 중대형 보유를 꺼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대형 강세는 강남을 비롯한 버블세븐 지역 등으로 한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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