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안)의 공로를 치하했다.
크렘린 공식 홈페이지는 16일(한국시간)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획득한 안현수와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에프에게 축하전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여러분들은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 상대에 비해 더 빨랐고, 강했고, 기술적으로도 뛰어났다”며 “여러분들을 믿고 응원한 우리 모든 팬들과 지켜본 관중들의 응원도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고 전했다.
안현수는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10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러시아 귀화 후 첫 금메달이자 러시아 쇼트트랙 역사상 첫 번째 금메달이다.
현재 러시아에는 그야말로 안현수 신드롬이 일고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조국을 떠나 귀화를 선택하게 된 배경, 부상을 딛고 8년만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감동 스토리가 러시아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1개씩 목에 건 안현수는 500m와 5000m릴레이에도 출전해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푸틴의 안현수 축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현수 금메달 최고였다”, “푸틴 안현수 공로 치하, 빙상연맹 느끼는 것 없나”, “안현수 금메달로 러시아에서 영웅 대접받는데 빙상연맹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